대전일보사 창간 5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의 뜻깊은 자리가 있기까지는 남재두 대전일보사 회장님, 조준호 사장님,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가 함께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자리를 함께하신 염홍철 대전광역시장님, 지역 언론인 여러분과 각급 기관 단체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도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흔히 언론을 가르켜 ‘공기(公器)’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는 언론이야말로 사회에 널리 이용되는 공중의 기구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언론이 지닌 사회적 역할과 그 중요성을 표현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돌이켜 보건데 대전일보사의 지난 55년은 이러한 사회적 공기로서 그 역할을 다해온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그동안 대전일보사가 걸어온 발자취를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지난 1950년 창간한 이래 대전일보사는 사실의 전달과 비판이라는 언론이 지닌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해왔습니다. 그것은 감시자이자 나침판과도 같은 역할이었으며, 우리 사회가 밝고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소금과도 같은 역할이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지역사회 발전의 견인차로서도 그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지역민의 저변에 깔린 민의를 수렴하는데 앞장선 일이라든지, 지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체로서 행한 역할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선정 등 현안 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심도 있는 분석과 함께 지역 차원의 실현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힘써 왔으며, 핵심쟁점사안에 대해서는 비교와 검토·분석을 통해 논리를 정립하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앞장서왔습니다. 오늘날 대전일보사가 반세기가 넘는 시간을 지역민과 함께 하면서 중부권 최대의 언론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이유에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흔히 지역이나 국가가 발전하려면 구성원의 의사를 하나로 합치고 이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는 매개체가 필요한 법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저는 그러한 매개체야말로 언론이며, 그 중에서도 대전일보사가 앞장서서 해 주셔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이 지금까지 보내준 지역민의 정성과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며, 대전일보사가 추구하는 ‘늘 가까이 하고 싶고, 볼수록 가치를 더해가는 신문’으로 우뚝 서는 길이 될 것입니다. 모쪼록 오늘 창간 55주년을 맞아 이를 다짐하는 가운데 중부권을 대표하는 정통 언론지로서의 역할은 물론, 지역의 밝은 미래를 함께 개척하는 동반자로서 자리해주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창간 55주년을 축하하면서, 대전일보사의 무궁한 발전과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함께하신 내빈 여러분의 건승하심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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