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민족 자주독립의 꽃 넋인 유관순 열사를 기리고, 그 분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한 제4회 유관순상 시상식이 개최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자랑스런 영예의 유관순상을 수상하신 [이효재] 경신사회복지연구소 소장님과 유관순 횃불상을 수상한 [정소희·신희연·홍미숙·황수지·김수현] 학생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시상식이 있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정창용] 이화여자고등학교장님과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님을 비롯한 유관순상위원회 위원님들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축하의 자리를 함께 해주신 [김진표] 부총리님, [장하진] 여성부장관님, 그리고 [임선희]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님을 비롯한 유족대표와 내빈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사랑하는 이화여고 학생 여러분! 오늘 상을 받으신 [이효재] 소장님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제고와 권익 향상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오신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산증인이십니다.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를 독려하셨으며, 여성한국사회연구소, 한국여성사회교육원 등을 창립하여 후학양성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맥을 잇게 하셨습니다. 1990년부터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를 창립하여 정신대문제를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채택하게 하는 등 일제의 만행을 전세계에 고발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신 분이십니다. 저는 이러한 헌신과 노력이야말로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 걸맞는 여성의 능력계발과 민족정신을 드높인 것으로서, 겨레와 민족을 위해 순국하신 유관순 열사의 빛나는 민족혼을 되살리는 자랑스러운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나라 여성의 권익신장과 민족정신을 고취시키는 데 한평생을 다 바쳐 오신 [이효재] 소장님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찬사를 보냅니다. 오늘 유관순 횃불상을 받은 다섯 명의 학생들도 참으로 자랑스럽고 대견하기만 합니다.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중풍·치매노인 등 어려운 분들을 돌보는 참다운 이웃사랑을 실천함은 물론, 인류애를 구현하기 위한 해외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바쁜 학교생활 중에도 어린 동생들을 위해 공부방을 운영하고, 학습도우미로 나서는 등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도 앞장섰습니다. 이러한 참사랑의 실천은 우리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일찍이 유관순 열사께서는 “내 손과 다리가 부러진 고통은 참을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다.”하시며, “나라를 위해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유일한 슬픔이다.”라는 말을 남기시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장렬히 순국하셨습니다. 차디찬 지하감옥 속에서 마지막 눈을 감으시면서 까지도 오로지 민족의 자주독립만을 간절히 염원하셨던 것입니다. 저는 지금이야말로 유관순 열사의 거룩한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86년전 삼천리 방방곡곡을 밝혔던 조국애의 횃불을 다시 한번 활활 타오르게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이 열사께서 그토록 이루시고자 했던 나라의 독립과 겨레의 번영을 이루는 일이며, 또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이 시상식은 매우 의미있는 자리이며, 열사의 고귀한 얼을 오늘에 되살려 나보다는 이웃과 사회를 위한 큰 사랑을 펼쳐 오신 수상자 여러분의 업적은 참으로 자랑스럽고도 빛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모쪼록 오늘 시상식이 우리사회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새롭게 인식함은 물론,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애국혼을 승화시켜 국론통합을 이루는 가운데 당당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새롭게 드높여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행사를 위해 애쓰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면서, 자리를 함께 하신 여러분 모두 새로운 용기와 희망으로 다가오는 4월을 힘차게 열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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