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회 환경에서 숲을 바라보는 것처럼 간접적으로 체험하거나 또는 직접 숲과 접촉해 얻어지는 긍정적인 감정을 숲에서 얻는 심리적 편익 또는 효용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는 많은 심리적 압박을 느끼게 되는 환경이다. 수많은 법규를 지켜야 하고 짜여진 시간에 맞추어 행동하도록 요구되며 긴장된 순간순간을 요구한다. 따라서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는 적당한 환경이 마련되지 못하면 심각한 정신적, 심리적 충격을 받게 된다. 오늘날 사회 환경에서 숲을 바라보는 것처럼 간접적으로 체험하거나 또는 직접 숲과 접촉해 얻어지는 긍정적인 감정을 숲에서 얻는 심리적 편익 또는 효용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사전적인 의미로 살펴보면 편익이나 효용은 다분히 경제학적인 관점이지만, 한 개인이 재화를 소비해 얻는 만족을 의미한다. 결국 한 개인이 돈이나 시간 또는 노력을 투자해 얻을 수 있는 만족을 뜻한다. 이 경우 한 개인이 얻는 플러스 요인만이 편익이나 효용의 대상이지만, 숲에서 얻는 편익이나 효용에는 숲을 이용함으로써 개인의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효과까지도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숲의 사회적인 편익 역시 무시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단순히 본다면 사회적 편익을 얻은 개인이 그로 말미암아 사회에 끼칠 수 있는 공헌이다. 예를 들어 도시나 직장 주변의 환경에서 숲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평안을 얻는 사람들은 생산성, 즉 직무의 만족과 안정감을 얻을 것이고, 사회나 국가 전체적으로 본다면 그만큼 경쟁력 있는 사회와 국가가 될 수 있다. 또한 도시민들이 숲을 이용함으로써 정신적, 심리적 질병을 방지하며 이로 인해 얻어지는 사회적 비용의 절감은 숲을 통한 사회적 효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편익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는 이루어져 왔지만 측정상의 어려움으로 사회적인 편익에 대한 연구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찾아보기 어렵다. 브록맨 등은 숲 경험이 학생들에게 갖가지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가져다준다고 주장했다. 숲 경험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거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적·문화적 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스퀘이어와 드라이버 역시 숲을 통한 여러 편익을 제기했다. 이들이 밝힌 편익을 살펴보면 자신감 및 자의식의 증가, 가치관의 확립, 미적 능력의 증가, 어려움에 대한 도전력, 사회생활의 기술, 문화적 의식의 증가, 육체적 건강의 증가, 정신력의 증가 및 스트레스의 감소 등이 꼽힌다. 대규모 숲이 아닌 정원 숲의 경우에도 많은 심리적 편익을 얻을 수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캐플란은 4,000여 명 이상의 대상자를 조사한 결과 숲 경험을 통해 평온함과 조용함, 자연적 매력 이해, 지각능력 제고, 자제력 제고, 지식의 공유 등의 편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편익 중 자연의 매력 이해가 가장 중요한 편익으로 지적되었으며, 캐플란은 이 편익이 개인의 인식적 명료함을 가져다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정원 숲의 편익에 대한 연구결과는 학교와 같이 제한된 범위의 환경에서 조그만 규모의 숲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리티넨 또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숲 경험을 통해 증가됨을 강조했다. 한 개인이 숲을 통해 자연 또는 다른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를 개발할 수 있음을 주장했고, 자기 자신을 좀더 잘 이해하고 알 수 있으며, 미묘한 상황의 감지력과 인식이 증가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울리치는 간접적인 숲의 이용만으로도 환자의 치유에 큰 효과를 준다는 흥미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병원 입원환자들을 병실에서 창을 통해 숲을 볼 수 있는 집단과 볼 수 없는 집단으로 구분해 이들 두 집단간의 수술 후 회복기간을 조사했다. 이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창을 통해 숲을 볼 수 있는 환자들은 그렇지 못한 환자들보다 회복기간이 무척 빨랐으며 진통제의 투여량도 현저히 낮았고 고통의 호소 빈도도 훨씬 낮았다. 딤버그 등은 숲을 비롯한 자연환경의 간접적인 체험이 심장박동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슬라이드 사진을 이용해 아름다운 숲 풍경이 담긴 사진과 아름답지 못한 풍경이 담긴 사진을 조사 참여자에게 보여주면서 심장박동을 조사했는데, 예상한 대로 결과는 아름다운 풍경이 심장의 분당 박동수를 증가시켰으며 아름다운 환경은 생리적 반응을 활발하게 해준다는 그들의 가설을 입증했다. 이와 비슷하게 울리치는 숲 환경이 인간의 뇌파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자는 피조사자들에게 숲과 도시건물이 담긴 슬라이드를 감상케 하면서 뇌파를 측정해 기록했는데 알파(α)파의 진폭이 숲 사진을 감상할 때 훨씬 큰 폭으로 작용했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울리치는 숲 환경이 개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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