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이 있는 고령화 사회
2001. 10. 29
오늘 우리 지역 어르신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의 새로운 안식처가 될 요셉의 마을 성요셉치매센터 노인전문요양시설의 개원식에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이를 200만 도민과 더불어 축하하면서, 오늘 개원식이 있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경갑룡 천주교 대전 교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축하의 자리를 함께 해주시고 계신 유흥식 대전카톨릭대 총장님, 홍순규 연기군수님과 임대수 연기군의회 의장님, 이해웅 요셉의 마을 성요셉치매센터 시설장님, 황용연 전의요셉의 집 시설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도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인류의 오랜 여망이었습니다.
우리 인류는 그동안 이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전개하여 왔으며, 이는 지금까지 이룩한 삶의 질 향상과 의료수준의 눈부신 발전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결과 우리 인류는 예전에 비해 생명연장에의 희망을 실현하였으며, 건강한 삶 또한 일정수준에서는 보장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과 발전에도 불구하고 생명이 지닌 신비로움에 근접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더 많은 노력을 요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성 질환에 관한 문제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가야 할 매우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노인성 질환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발생하는 것쯤으로 치부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잘못되고 안이한 생각이었는가는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여러 문제점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노인 보건에 대한 의료정책은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늘어나는 노인인구를 수용할 노인전문요양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제 우리 나라 노인인구도 전체 인구대비 7.1%가 됨으로써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습니다만, 건강한 삶이 없는 고령화 사회는 결코 축복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떠나서라도 오늘의 우리 사회를 있게 한 어르신들이 노후를 건강하고 편안하게 보내시도록 보살펴 드리는 것은 우리 모두의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노인전문 요양시설인 성요셉치매센터의 개원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오늘 개원하는 성요셉치매센터가 노인전문 요양시설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는 편안한 안식처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특히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실천하시는 사회복지법인 대전카톨릭 사회복지회가 설립주체가 되었다는 점은 전문적인 육체적 치료는 물론, 마음의 병까지 치료하는 아주 이상적인 시설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오늘 개원하는 성요셉치매센터가 우리 지역 노인전문 요양기관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노인문제에 우리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 개원이 있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이 시설에 드시는 모든 분들이 하느님의 축복과 사랑 속에서 육신과 마음에 진정한 평화를 얻게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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