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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역사

'터'만 남았어도 신비로움은 그대로! 서산 '보원사지'이야기

  • 위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105
  • 등록일자
    2025.05.15(목) 21:56:34
  • 담당자
    임중빈 (joongbin2@naver.com)
  • 보원사지 입구에 있는 이정표와 안내문으로, 관광해설사의 집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비록 '터'만 남았지만, 옛날 보원사지의 면적을 가늠할 수 있는 넓은 공간


    충청남도 '서산'이라고 하면 요즘 세대들에게는 해미읍성이 조금 더 유명할 순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백제의 온화한 미소로 잘 알려진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삼존상이 생각보다 접근성이 좋아 주차장도 꽤 넓고, 조금만 노력을 하여 오르막길을 오르면 국보 중에 국보라는 삼존상을 만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나름 거리가 있는 지방을 여행할 때는 '연계여행'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용현리 삼존상에 이어 연계여행하기 좋은 곳을 한 군데 더 답사하고 왔습니다. 


    보원사지로 향하는 입구의 모습으로, 약간의 주차공간을 지나면 보원사지가 나타난다.


    서산 아라메길에 대한 정보가 있어 언젠가는 한번 쯤 둘레길을 걸어보게 한다.


    그 연계여행의 주인공은 '보원사지'라는 곳인데요.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에서 정확히 차로 5분 정도 더 올라오면 되는 곳입니다. 이는 가야산에서 내려오는 멋진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되는데요. 실제로 보원사지의 발굴과 역사적 가치 덕분에 오히려 국보인 삼존상이 보원사지와 큰 연관이 있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또, 보원사지 입구에 '서산 아라메길 언택트 걷기여행'이라는 둘레길의 안내가 있었는데요. 당나라의 불교가 가장 먼저 상륙하여 삼국시대부터 승려, 상인들이 걷던 길임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보원사지의 입구는 공중화장실을 비롯하여 일부 최소한의 개발이 이루어져 있다.


    내포문화숲길과 연결되어 여행자들에게 편리한 이정표를 다수 배치한 모습


    보원사지에 도착하면 깔끔하게 정비된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했고요. 입구에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이 있어 주차도 편리했고 주변이 잘 정비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제목에서 비록 '터'만 남았다고 표현을 해드렸는데요. 보원사지 입구쪽으로 들어가면 반듯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의 사찰 터가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보원사지 중앙으로 향하는 산책로로 주변에 발굴된 '부재'들이 많이 보인다


    보원사지 중앙으로 향하는 산책로로 주변에 발굴된 '부재'들이 많이 보인다


    보원사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중앙으로 향하기 전, 산책로에 발굴된 부재나 석재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보원사지는 통일신라시대의 절터로 알려져 있는데, 1987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 받아 대한민국 사적 제316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보물로 지정된 석조, 당간지주, 오층석탑 등이 차례로 발굴된 점과 함께 이곳에서 금동여래입상이 출토된 사례도 있어 보원사지의 창건 시기를 '백제'시대까지로 추정하기도 한답니다. 


    보원사지의 상징과도 같은 보원사지 오층석탐이 보인다.


    반대쪽에는 진입로에 당간지주가 보이는 풍경


    대표적인 '보원사지 오층석탑'과 반대편 진입로에 '당간지주'가 보입니다. 오층석탑의 경우는 또 신하게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여겨지는데요. 그만큼, 보원사지의 역사와 중흥시기가 오랜세월 이어졌다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보물 104호로 지정되어 있어 보원사지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고요. 당간지주는 놀라울 정도의 보존 상태를 보여줍니다. 오층석탑과 함께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103호 입니다.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정갈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


    오층석탑의 1층 4면에 다양한 조각이 새겨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갈하면서도 반듯하게 생긴 보원사지 오층석탑을 유심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고려 초기의 탑파 양식을 보여주며, 보원사지가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되었을 것을 예상한다면 보원사지의 역사와 거의 같은 시기에 탄생했을 수 있겠네요. 높이가 9미터에 달하는 큰 규모의 석탑입니다. 아마 최근에 이렇게 큰 규모의 석탑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대한민국 보물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네요. 


    금당지 주변에서 발굴된 다양한 초석에 대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다.


    보원사지 오층석탑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팔부중상 배치도 같이 설명하고 있다.


    보원사지 오층석탑이 보원사지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이다 보니 자세한 설명을 읽어보며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팔부중상의 배치도가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는데요. 이는 부처의 법을 지키는 8명의 선신을 뜻하며, 인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토착신들이 불교가 발전하면서 선신으로 수용된 사례라고 합니다. 


    보원사지 주변의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풍경


    보원사지 당간지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안내되어 있다.


    보원사지 당간지주를 전체적으로 담은 모습


    사찰 터를 전체적으로 둘러보고 동쪽에 있는 입구쪽으로 가면 '보원사지 당간지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보원사지를 답사하실 때는 사찰 터를 전체적으로 다 돌아보고 나오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보존 상태가 대단히 뛰어난 당간지주도 아주 가까이서 잘 살펴볼 수 있거든요. 당간을 지탱하기 위해 세운 석조물로 보통 절 앞에 세워 부처의 공덕이나 위엄을 표시하던 유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원사지는 좋은 역사여행지이자 좋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명소다


    산책로 곳곳을 둘러보며 여행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보원사지는 사적지인 것은 물론이고 용현리 마애삼존상과 함께 연계여행을 즐기기 참 좋은 곳입니다. 드넓은 사찰의 터와 함께 멋진 자연환경을 느끼고 기억에 남는 답사와 함께 가족들과 멋진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용현리로 진입하셔서 계곡을 따라 조금만 더 올라오시면 신비로운 느낌의 여행지를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서산 보원사지'

    ○ 위치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105

    ○ 운영 : 연중 무휴

     * 취재일 : 2025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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