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예산 대흥슬로시티에서 '느리고 한갓지게'

느린 꼬부랑길 1코스 (옛 이야기길)

충남 예산군 대흥면 동서리 84-5

2024.03.28(목) 21:28:18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2024년 3월 23일 현재, 17개 도시가 슬로시티 인증도시로 지정되어 있다.>

▶ 대흥슬로시티

1

▲ 느린 꼬부랑길 (예산 대흥슬로시티)


슬로시티(Cittaslow)
는 이탈리아에서 패스트푸드점(맥도날드)이 문을 열자 이에 충격을 받은 몇몇 지역 시장들이 모여 전통 음식을 지키려는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에서 시작되었다.
 

1

▲ 슬로시티 상징 달팽이

(슬로시티 로고에 담긴 뜻은 마을(자기 집)을 등에 지고 가는 느림의 대명사 작은 달팽이이다.)

1999년 10월, 슬로시티는 '느리게 먹기(slow food) + 느리게 살기 운동(slow movement)'으로 출발하였는데, 인간 사회의 진정한 발전과 오래 지속될 미래를 위한 자연(nature)과 전통문화(culture)를 보호하면서 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켜 사람이 사는 따뜻한 사회,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 하겠다.

 

1

▲ 대흥슬로시티


예산군은 풍요로운 자연 생태를 보존하고 고유한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활발한 지역민의 커뮤니티 활동에 힙입어  2009년 예산군 대흥면이 슬로시티로 인증받게 되었다. (국내 6번째 인증)


▶ 느린 꼬부랑길 1코스 (옛 이야기길)

1

▲ 느린 꼬부랑길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어느 봄날, 꽃구경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안주인과 함께 봄나들이를 나선다.
번잡함을 떠나 느리고 한갓진 곳을 찾아 걸어보자는 의견 일치로 예산군 대흥슬로시티의 느린 꼬부랑길을 걷기로 결정하였다.
느린 걸음으로 지역민의 삶과 자연, 역사의 자취를 마주하는 느린 꼬부랑길은 3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번 글에서는 1코스(옛 이야기길)을 남긴다.

"느리고 한갓지게, 출발 ~"

1

▲ 슬로시티 예산


예산군 대흥면 의좋은 형제공원 주차장에 오면 대형 안내 지도를 볼 수 있고,

1

▲ 슬로시티 방문자 센터


대흥 초등학교 앞에 슬로시티 방문자 센터가 있는데, 이곳을 느린 꼬부랑길 3개 코스의 모든 출발점이라 생각하면 되고, 이곳에서 안내 지도와 슬로시티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으니, 적극 이용하시길 바란다.

1

▲ 옛 이야기길(1코스)


느린 꼬부랑길 1코스 옛이야기 길
은 대흥 지역에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생각하며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길로 <방문자 센터 - 봉수산 자연휴양림 - 애기폭포 - 달팽이 미술관 - 대흥동헌>을 경유하는 약 4.6km 정도를 90분으로 걷는 길이라 소개하고 있는데, 운동화에 물 한 병 정도로 뒷짐 지고 걸을 수 있으며, 옛이야기에 빠져들어 조금 더 느리게 걷다 보면 2시간을 훨씬 넘길 것이다.

1

▲ 짚풀공예 조형


대형 짚풀공예 조형물은 '의좋은 형제공원'의 테마를 연상시키는 두 형제의 볏짚을 생각나게 하는데,

1

▲ 이성만 형제 길


느린 꼬부랑길은 각 구간별 테마로 나뉘며, 지금 걷는 이 길은 '이성만 형제 길'이라고 한다.

1

▲ 배 맨 나무


잠시 물길 따라 마을을 오르니 1000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가 보이는데,

1

▲ 배 맨 나무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이 느티나무는 목신제를 지내는 마을의 수호 나무로, 소정방이 이끄는 나당 연합군이 백제 부흥군의 마지막 거점인 임존성을 공략하러 왔을 때, 이 나무에 배를 맸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이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1

▲ 매화꽃 길


이른 봄이라 생각했는데, 매화꽃이 달콤한 향기를 가득 풍기며 느린 꼬부랑길을 밝히고 있구나~!

1

▲ 알림


마을 길과 산길을 걷다 보면 현지 주민들의 생계를 위한 농작물이 가득하며, 삶의 공간을 내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조용하고 흔적 없이 즐겨야 할 것이다.

1

▲ 사과 밭 길


예산의 대표 상품인 사과를 키우기 위한 준비를 마친 사과 밭 옆을 지난다.
느린 꼬부랑길에는 사각기둥의 안내판이 있고, 그 안내를 따르면 길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1

▲ 봉수산 자연휴양림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마을을 벗어나자 봉수산 자연휴양림이 가까워지며,

1

▲ 예당 저수지 조망


휴양림 사무실 뒤편에서 뒤돌아보니 흐린 날씨였지만, 나름 멋진 조망에 감탄사를 자아내게 되는구나~!

1

▲ 백제 부흥의 길


이 휴양림은 휴양 시설 및 수목원 등의 볼거리가 많으며, 이곳부터 '백제 부흥의 길'이라 불리는 구간이다.
백제 부흥운동은 백제 멸망 후 3년 동안 백제를 부활시키려 했던 백제인들의 활동을 이야기한다.

1

▲ 계도 안내


지금이 산불 피해가 가장 많은 시기라 하는데, 산불조심은 기본이며 산나물 등의 채취도 금해야 할 것이다.

1

▲ 현호색 꽃


양지바른 곳에서 이른 봄을 알리는 보라색 보물주머니(현호색 꽃말)가 피어올랐다.

1

▲ 벚꽃길


나무에 달린 앙증맞은 안내판이 '잘 가고 있구나~!' 하는 안도를 안겨줄 때쯤, 이길이 '벚꽃길'임을 알 수 있었으며, 이번 주말이 되면 이곳에서는 화사한 벚꽃과 함께 매우 느림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1

▲ 애기폭포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애기폭포라 하니 그렇게 바라보며, 수량이 풍부한 시기에 다시 오기를 약속한다.

1

▲ 대흥동헌 꽃담


벚꽃길을 내려오자 가지런한 꽃 담을 두른 대흥동헌이 보이는 것이 1코스의 마무리를 알려주는 듯하지만,

1

▲ 달팽이 미술관


아직 1코스 옛 이야기길에는 문화 체험과 옛이야기가 남아있으니,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바로, 작은 달팽이 미술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1

▲ 미술관 내부


미술관은 무인으로 운영되는지 관람 요령이 붙어있고, 윤정호 작가의 한지 회화 작품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상시 전시되는 전통 짚풀공예 작품들이 아기자기하게 전시되어 있는데, 구매도 가능하다.

1

▲ 대흥동헌 주변


미술관을 나오자 조선 시대의 '대흥동헌'과 고려 시대 실존 인물인 '이성만 (이순) 형제 효제비'를 보면서 옛이야기를 즐기며, 느리고 한갓지게 걸었던 대흥 슬로시티 느린 꼬부랑길 1코스(옛 이야기길)을 마친다.

1

▲ 예당 소쿠리 밥상


역시 여행을 두 배로 즐겁게 하는 것은 먹거리인 모양이다.
예당 저수지 주변에는 많은 먹거리가 있지만, 오늘 선택한 메뉴는 예산 맛집 여기유가 선정한 '예당 소쿠리 밥상'에서 소쿠리 밥상 한상을 받아 배불리 맛나게 먹었다.

잘 걷고 잘 먹었으니 집으로 돌아갈까 했는데, 안주인 하시는 말씀,

" 배불리 먹었으니 나머지 두 코스도 마저 걸으며 소화시키자구요~!"

 <
 느린 꼬부랑길 2코스 '느림길'로 계속 이어집니다.>


대흥 슬로시티 방문자센터
충남 예산군 대흥면 동서리 84-5

 

유정민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유정민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