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그리고 전라북도와 인접한 경계에 흐르는 '금강'은 참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강입니다. 단순히 충남과 전북의 경계를 떠나 금강은 상류로부터 하류, 그리고 서해로 나아가는 포구와 항구까지 자전거길이나 둘레길, 생태탐방로 등을 통해 충남의 숨은 명소와 관광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금강의 하류, 금강하구 철새도리지 인근에 조성된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은 지난 2009년 첫 개관 후 많은 사랑을 받은 곳인데요. 아무래도 개관 후 오랜시간이 지났고 시설의 노후화와 전시구성의 단조로움을 탈피하고자 작년 2023년 3월에 새단장을 마치고 재개관 한 곳입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설, 추석 당일에만 휴관하는 곳으로 방문 스케쥴에는 크게 부담이 없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성인 1명 기준으로 1,000원 정도의 입장료가 있다는 점은 참고 부탁 드립니다.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전시 구성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1층은 COEX-topia라는 공간으로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으로, 그리고 2층은 Bird Phili 라고 하여 서천의 자연환경, 새들의 생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디오라마와 실물전시를 연출한 공간으로, 그리고 3층은 Enjoy U-topia라고 하여 새들의 생태를 어린이 눈높이로 맞춘 놀이식 생태체험으로 놀이공간을 극대화 한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특히, 3층 Enjoy U-topia는 이번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 새단장 사업에서 가장 자랑할만한 공간인데요. '까미와 또요 함께하는 여행'을 비롯하여 친구에게 다가가 새! 알아가 새! 소통하는 새! 등등 실제로 만지고, 보고, 느끼고, 게임으로 접해보는 정말이지 버라이어티한 전시구성을 준비하여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태전시관이나 박물관들이 조금은 식상한 느낌이 드셨다면,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에 꼭 방문하셔야 됩니다. 단조롭고 조금은 어두운 느낌의 전시관이라는 고정관념이 완전히 사라지실테니까요. 새들의 습성, 성격, 부리의 구조, 눈의 구조까지 아이들의 수준에서 봤을 땐 무척이나 궁금해할만한 이야기를 재밌고 쉽게 풀어놓아 전시의 몰입감도 꽤 높은 편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엄청 쾌적한 공간으로 변신했음을 아실 수 있는데요. 밝고 명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화장실과 휴세공간 같은 편의시설도 전체적으로 새단장을 마쳐 서천군여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방문하거나 가장 나중에 방문할만한 좋은 명소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2층에 위치한 Bird Philia라는 공간도 놓쳐서는 안됩니다. 훨씬 더 수준 높은 상설전시관 개념으로 업그레이드 된 곳으로 서천의 자연환경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코너와 디오라마 실물전시를 통해 아이들이 조금 더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였고요. 동물들의 실물 박제가 리얼하게 전시되어 있어 보통의 생태박물관 수준을 상회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소외되거나 관리가 안될 수도 있는 1층은 COEX-Topia라고 하여 기존의 기념품가게 등을 새롭게 변신시켜 놓았습니다. 관람객들이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면서 서천군과 조류생태전시관에 대한 추억을 남기고 갈 수 있게 해놓았는데요. 단체로 방문하는 학생들의 공통 체험활동 등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09년 첫 개관 이후, 약 14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에 한번 들려보시면 어떨까요? 상상했던 그 이상을 만나게 되어 만족스러운 주말여행이 되실 것입니다. 

 
조류생태전시관
충남 서천군 마서면 장산로 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