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은 잠시 올라갔지만 여전히 찬바람이 매섭습니다. 매화가 피었으려나 하고 찾아간 논산 한옥마을에 숙박을 하러 온 가족인지 아이들이 뛰어다닙니다. 시골마을에서 아이들 보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다 보니 한옥마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 논산한옥마을

오른쪽 건물의 대문을 들어서면 너른 마당과 ㄷ자 형태의 건물이 보입니다. 웅장한 사랑채도 보이고요. 이곳은 논산 한옥마을 1촌으로 행사가 주로 열립니다. 가을에 음악회와 영화 상영 때 찾았었는데요. 한옥 마당에서 보는 영화는 색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 논산한옥마을

논산 한옥마을은 1, 2, 3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촌은 1~4품이 있고, 행사 및 한옥 체험장입니다. 2촌은 1~5경으로 안채의 숙박 동입니다. 3촌 역시 안채의 숙박 동인데 6~11경과 5품이 있습니다. 각각 숙소는 크기에 따라 숙박 인원과 요금이 다릅니다.


▲ 논산한옥마을

한옥의 마당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테이블이 갖추어져 있고, 담장으로는 매화나무가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꽃망울만 달려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꽃잎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담장 밖의 연둣빛이 싱그러운 대나무와 담장 안의 화사한 매화나무는 퍽이나 대조적인 아름다움입니다.


▲ 논산한옥마을


▲ 논산한옥마을

3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드디어 논산에도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잔뜩 부풀어 오르다가 펑 하고 터지는 팝콘처럼 매화나무 가지마다 하얗게 매화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한옥을 배경으로 한 매화꽃은 전통적인 정취가 묻어나는 듯해서 더욱 운치가 있습니다.


▲ 논산한옥마을


▲ 논산한옥마을

제가 지난번에 묵었던 방은 6경이었는데요. 한옥 사랑채 대청마루에서 보는 계절은 더 특별합니다. 한겨울 눈이 왔을 때 묵었다는 지인은 정말 낭만적이었다고 좋아하더군요.



▲ 논산한옥마을

방은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은은한 빛의 나무 느낌도 좋습니다. 온돌이 아니라 바닥 전기 난방이었지만 따뜻한 한옥에서 쉬는 기분이 듭니다. 한옥의 창을 열고 보는 밖의 풍경은 늘 보던 자연이지만 조금은 특별해 보입니다.


▲ 논산한옥마을


▲ 논산한옥마을

한옥마을에서 숙박을 한다면 돈암서원 탐방은 필수 코스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으로 지정된 후 관람객이 더 많이 찾았는데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상시 열리고 있습니다.


▲ 돈암서원


▲ 돈암서원

단청이 산뜻한 산앙루를 지나 입덕문을 들어섭니다. 돈암서원 담 아래에 서 잇는 많은 비석들은 돈암서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돈암서원

돈암서원의 역사를 기록한 비석인 '돈암서원 원정비'를 가만히 봅니다. 이 원정비는 1669년 돈암서원 양성당 앞에 세워져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원정비에는 조선 예학의 대가로 벼슬도 멀리하고 고향에서 학문을 연구한 김장생 부자의 성품과 학문에 대한 칭송이 적혀 있습니다.


▲ 돈암서원

돈암서원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응도당의 대청마루는 수많은 체험객이 다녀간 곳입니다. 유치원생들의 전통 예절 체험부터 외국인 유학생의 판소리까지 울려 퍼진 곳으로 전통과 현재를 이어주는 곳입니다.


▲ 돈암서원

논산한옥마을 담에는 논산딸기축제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논산딸기축제는 다음 주 목요일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립니다. 논산은 지금 딸기 수확이 한창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딸기농장 체험도 인기가 많습니다. 멀리에서 논산 여행을 하러 오신 분들은 논산 한옥마을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면 좋겠네요.


▲ 논산딸기축제



돈암서원과 논산한옥마을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 3길 2
 - 문의전화 : 041-435-7030
 - 논산한옥마을 홈페이지:논산 한옥마을 (nshanok.kr)
 - 돈암서원 홈페이지 : 돈암서원 (donamseowon.co.kr)
 - 논산딸기축제홈페이지 : 논산딸기축제 (nonsan.go.kr)
 - 사이버 논산시민 홈페이지 :사이버 논산시민 (non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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