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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오천에 있는 영보정, 봄단장을 하고 있어요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661-1

2024.03.08(금) 23:31:56 | 솔바다 (이메일주소:jadoori@hanmail.net
               	jadoori@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쌀쌀하지요?
아침이면 더욱 그러합니다.
그런데도 매화도 피어나고, 봄을 맞는다는 영춘화도 활짝 피었어요.
보령 오천을 찾았습니다.
공기가 싱그럽기 그지없습니다.
차창에서 보이는 나목들도 눈길을 끄는 모습이었는데,
멀리서 보이는 충청수영성에 있는 영보정이 색다르게 보입니다.
아~~ 비닐이 둘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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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닐이 둘러진 영보정

사방 공간이 탁트인 공간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무슨 문제가 생겼을까? 겨울동안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여러 생각들이 스쳐가더군요.
'오천항' 하면 강재미회와 키조개가 있어 발길을 찾고, 또 영보정이란 정자도 있어 더할 나위가 없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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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본 영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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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보정은 물론이고, 또 이곳에서 보는 풍경도 아주 절경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시인묵객들이 다녀가면서 많은 글들을 남겼나 봅니다.
다산 정약용선생도 다녀가시며 싯귀를 남겼다고 합니다.
이러한 글귀도 있지요.

'천상누대화중강산'  천상의 누대에 오르니 그림 속의 강산이구나
▲ '천상누대화중강산'   " 천상의 누대에 오르니 그림 속의 강산이구나"

비닐을 둘러놓은 안에선 청소를 하고 있었어요. 
“수고하십니다~. 왜 이렇게 비닐을 쳤어요?”
“바닥에 칠을 해야 하는데 바람이 너무 붑니다. 어제는 굉장히 불었어요. 저~~ 아래와 같지 않네요.”
올해는 바닥에 기름을 칠해서 보호를 한다고 합니다.

영보정ㅇ
▲ 영보정 마루에 칠을 하기 위해서였어요

“어제부터 청소를 하고 있어요. 많이 어렵네요.”
칠을 하기 위해선 청소를 꼼꼼하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욱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기름들이 있어요?".  
화학재료가 아닌 콩기름과 들기름으로 칠을 하는 거였습니다.
와~~~. 물론 두 기름의 비율도 있다고 합니다.
오후가 되어서야 칠을 시작하셨는데 내일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잠깐의 허락을 받고 조심스럽게 디뎠습니다.
칠에 필요한 기름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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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기름과 들기름을 섞은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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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을 한 부분과 하지 않은 부분이 차이가 보입니다
▲ 칠을 한 부분과 하지 않은 부분이 차이가 나지요?

기름을 칠하는 이유는
옛날 할머니가 가마솥을 닦을 때 들기름으로 닦고,
방바닥의 종이장판(?)에도 기름을 먹여서 보호를 한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꼭 들기름이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 그것도 신기합니다.
무척이나 귀한 양념거리인데, 문화재 보호에도 이렇게 들기름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볼 때마다 조상님들의 지혜에 놀라곤 합니다.
더 머물 수가 없어서 나오니 만조가 된 오천바다에서는 여객선이 막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섬에 가는 주민들이 승선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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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할 수 있는 티켓팅이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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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본 물건들을 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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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본 수레들

직원이 나와서 승선 티켓팅을 하고 있고, 오토바이를 탄 우체부는 숑~ 달려오더니 섬에 보낼 우편물과 싣고 온 우편물을 교환해 갑니다.
이제 출발 시간이 되었나봅니다. 
이렇게 봄을 맞은 영보정도 단장을 하고, 장을 본 섬주민들도 봄을 가득 싣고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충청수영성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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