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은 애국충절의 고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안은 유관순 열사, 석오 이동녕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분들을 배출한 곳인데요.
조국의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는 곳으로 석오이동녕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석오이동녕기념관은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동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로당이 있는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동리마을을 상징하는 벽화가 눈길을 끕니다.
가던 발길 잠시 멈추고, 빛바랜 벽화들을 잠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는데요.
평화로운 마을 풍경, 순국선열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 등 벽화에는 희망을 노래하는 정겨운 풍경들이 채색되어 있습니다.
 

▲ 석오이동녕기념관 가는 길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면, 석오이동녕기념관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석오이동녕기념관은 이동녕선생의 삶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2010년 2월 23일 개관하였습니다.
독립운동사의 거장, 이동녕 선생이 태어난 생가 옆에 기념관이 건립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는데요.
인근에 있는 역사적인 명소, 독립기념관 탐방과 함께 아이들과 겨울 방학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석오 이동녕선생은 1869년 9월 2일(양력 10월 6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동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독립협회 가입을 시작으로 언론, 교육 활동, 청년회 조직 등을 통해 개화 민권, 항일구국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1906년에는 최초의 항일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세웠으며, 1907년에는 안창호 등과 함께 비밀결사 조직인 신민회에 참여하였습니다. 
3.1운동 후에는 임시정부 수립의 주역으로써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으로 선임되어 국호, 임시헌법, 관제 제정, 민주 공화정부 수립을 선포하였습니다. 이후 의정원 의장, 국무 위원, 주석 등의 중책을 맡으며 어려운 시기 임시정부를 실질적으로 이끌었으며, 조국의 독립과 민권 국가 건립에 전 생애를 바치셨습니다. 
 


전시는 석오와의 만남, 석오 이야기, 구국의 여정, 나라사랑, 포토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동녕선생의 초상화를 마주할 수 있으며, 선생의 친필 휘호, 친필 서한, 임시정부 문서 등 귀중한 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교육자, 언론인, 개화민권가로서의 삶을 사셨던 이동녕선생의 자취가 곳곳에 고스란히 묻어나 있는데요. 온갖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독립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셨던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념관 주변으로는 '산류천석(山溜穿石)'을 새긴 휘호석이 세워져 있는 모습입니다.
'산류천석'은 1930년대 후반 이동녕선생이 중국 쓰촨성 치장에서 쓴 친필 휘호입니다.
'산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는다'라는 뜻으로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일을 할 수 있다는 조국 광복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태극기 동산을 지나면 생가지 뜰에 세워진 이동녕선생의 동상이 눈길을 끄는데요.
생가지는 독립운동가 이동녕선생이 태어난 집 터로 충청남도 기념물 제7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생가는 안채와 문간채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동녕선생의 어릴 적 공부하던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1924년 상하이에서 조국 광복의 염원을 담아 즐겨 쓰셨던 글 '광명'이란 글귀를 딴 '광명 책방'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이동녕선생 생가지는 봄이 오면 목련 꽃의 향기가 가득한 곳인데요.
아직 겨울날인데도 계절을 잊었는지 목련꽃 봉오리들이 생가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겨울 방학 아이들과 가볼만한 역사 여행지로 석오이동녕기념관을 추천합니다. 
고즈넉한 생가지에서 역사 산책을 즐기며, 이동녕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려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석오이동녕기념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동리 4길 38
- 관람시간 : 11월~2월 (오전 9시 ~ 오후 5시)
- 휴관일 :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