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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우리 곁에서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백제 문화

무령왕 서거·성왕 즉위 1500주년, 찬란한 백제 역사 속으로 32)충남에서 백제문화란

2023.12.26(화) 17:19:27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공주 수촌리고분군 원경. /문화재청

▲ 공주 수촌리고분군 원경. /문화재청



오늘이 여러분과 함께 하는 마지막 날이네요.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다니. 일년 동안 충청이와 충나미와 함께 백제의 옛수도 공주와 부여의 백제유적을 답사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재미있었다고요? 다행이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문화유산은 항상 우리 곁에 있어요. 주변에 돌아보시면, 5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이 가깝게 있답니다. 우리가 무관심해서 안보일 뿐이죠. 오늘은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저에게 충남에서 백제문화란 어떤 것인지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무리 인사를 대신할게요. 

충남에서 백제 문화유산은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그 이유는 우리가 답사했던 공주와 부여란 공간을 생각하시면 되요. 백제의 수도였잖아요. 고구려 수도는 평양, 신라 수도는 경주, 시간이 흘러 고려는 개성, 조선은 서울에 수도를 두었던 것처럼, 한국 역사에서 충남지역에 수도를 둔 국가는 백제뿐이에요. 전통시대 수도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특히 문화는 수도에서 지방으로 펴져나갔어요. 그렇기 때문에 백제문화는 공주와 부여를 중심으로 충남 곳곳으로 흘러갔답니다. 

백제의 문화유산 중 서울에 위치한 풍납동토성, 몽촌토성을 제외하면, 무령왕릉, 공산성, 나성, 정림사지, 부여왕릉원 그리고 백제금동대향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등 대부분 충남에 남아 있는 거랍니다. 그래서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 역시 공주, 부여, 익산지역에 있어요. 우리가 앞에서 공부한 것처럼 익산의 미륵사지, 왕궁리유적을 제외한 공산성,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나성,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부여왕릉원은 모두 충남에 있다는 사실! 기억하고 있나요? 이렇게 충남을 중심으로 두고 있는 백제문화는 충남 문화의 뿌리이기도 하답니다. 

이러한 백제문화는 땅속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어요. 2003년 공주 수촌리 유적, 2004년 서산 부장리 고분군, 2014년 서천 봉선리 유적 백제시대 제단, 2018년 공주 교촌리 전축분(벽돌무덤) 등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백제 문화유산들이 새롭게 확인되고 있답니다. 특히 공주 수촌리 유적은 발굴당시 무령왕릉 이래 최대 발굴성과라는 찬사를 받았어요. 5개의 무덤에서 금동관 2개, 금동신발 3개를 비롯하여 수많은 백제인들이 제작한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이를 통해 한성 함락 이후 문주왕이 왜 공주로 천도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그 뿐만 아니에요. 공주, 부여뿐만 아니라 충남 서해안인 서산 부장리, 서천 봉선리 등지에서도 대규모 유적이 확인되어 관심을 모았지요. 그러고 보니, 세종시 신도시가 개발될 때, 1600년 전 백제의 계획도시(세종 나성동 유적)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답니다. 참 신기한 일이죠. 백제시대 신도시 위에 계획도시 세종시가 만들어졌으니까요. 이처럼 백제시대 문화유산은 언제 어디서든 땅속에서 나타날 수 있답니다. 

충남에서 백제문화란 동네 근처에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문화유산이면서, 언제 어떻게 우리에게 나타날지 모르는 문화유산이지요.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백제문화예요. 지금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끝>
/이경복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내포문화진흥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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