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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온실 프랜차이즈 꿈꾸는 식물학 석사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2023.11.16(목) 15:54:3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김길용 소담대표가 배지내EC(비료·염료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 김길용 소담대표가 배지내EC(비료·염료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농업인도 공부해야 살아남아
자동화시스템 도입해 효율성↑
6시 퇴근하며 상품성도 잡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의 한 스마트팜, 이곳에 농업의 프랜차이즈화를 꿈꾸며 쉼 없이 공부하는 모범생 청년농부가 있다.

주인공인 소담의 김길용 대표(36)는 “공부와 경험을 통해 쌓은 재배 기술로 온실의 설계부터 재배·출하까지 컨설팅 및 공동브랜드화하여 노력하는 사람은 누구나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씨는 2대째 농업을 이어가는 승계농으로 농업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에 진심이다. 현재 11년 차 농부인 그는 천안에서 벼농사 2540㎡, 벼 육묘 5775㎡ 딸기 2640㎡ 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으며 앞으로 벼농사 20만 평과 딸기와 토마토를 재배할 시설하우스 10만 평으로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 씨가 농업으로 진로를 정한 뒤 가장 먼저 시작한 건 공부다. “농업인도 공부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부모님의 조언을 따라 농업 대학에 입학했고, 포도 농원을 운영하던 아버지에게 생산에 관해 많은 노하우와 지식을 배웠다.

졸업 후 2013년 본격적으로 농업을 시작했지만 김 씨의 배움은 멈추지 않았다. 경영의 중요성을 느낀 그는 학점은행제로 밤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경영학사를, 회계학원에 다니며 전산 회계 1급 자격증을 취득해 자금관리를 안정화했다. 

또 신소득작물을 공부하기 위해 2016년 천안상명대학원에 식물제어 전공으로 식물식품공학과 식물제어에 관해 배우고, 연구하며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외에도 중국 2회, 대만 2회, 네덜란드 1회, 일본 1회 우즈베키스탄 2회 등 다수의 농업 해외연수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네덜란드에서 해외연수를 하며 알게 된 방법을 사용해 병으로 인한 상품력 저하를 극복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김 씨는 처음 시작에 비해 농사 규모를 2배가량 늘렸고 야외 육묘 시스템을 시설하우스로 바꿨다. 특히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면서 3만 5천 평을 작업하던 시간에 8만 평까지 작업할 수 있도록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김 씨의 근무 시간은 여느 직장인과 다르지 않다. 오전 7시 30분쯤 출근해 오후 6시 전에는 집에 간다. 그는 “수확 전에는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며 “사람이 없어도 자동화시스템으로 온도, 물, 햇빛 등 기본적인 환경은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농업을 하면서 가치관으로 생각하는 건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만을 선보이는 것이다. 김 씨는 “내 물건을 팔 땐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준치 이상의 품질이 나오지 않으면 다 버렸다. 팔아서 약간의 이득을 보기보다는 버리는 게 마음 편한다”고 밝혔다. 

기준치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김 씨만의 비법으로는 딸기의 물을 3일에 한 번 주는 것인데, 그는 “보통 작물은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문제가 된다”며 “다른 농가에 비해 물을 훨씬 적게 주는 편이다. 때문에 딸기가 단단해 잘 아무르고 당도가 높은 편”이라고 자부했다.

김 씨는 끝으로 농업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배우고 와야 한다”며 “농가에서 일을 배우며 최소한 재배사까지는 해보고 나와야 한다. 그냥 뛰어들어서 부딪혀 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당부했다.
/이해든 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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