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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김대리 변신은 무죄’…월급쟁이서 2억원대 매출 농부로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2023.11.05(일) 23:27:34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김정배 씨가 농장에서 딸기 잎 솎아내기를 하고 있다.

▲ 김정배 씨가 농장에서 딸기 잎 솎아내기를 하고 있다.



빨간맛 딸기농장 김정배 대표
“내가 한 만큼 돌아온다” 자신감


충남 금산군 군북면에서 7년째 하우스 딸기농사를 짓는 김정배(36) 씨는 첫 인상부터 영락없는 농부다. 간편 작업복에 검게 그을린 얼굴은 SNS에 여행지나 맛집에서 늘상 보이는 젊은이와는 다른 모습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전공을 살려 기업체에서 인사, 총무, 관리 파트에서 열심히 일해 성과를 인정받던 김 대리는 주말마다 수박과 고추 농사를 짓던 아버지의 힘든 농사일까지 돕던 성실한 젊은이였다. 

그렇게 3년여 직장생활을 하며 박봉과 타율적인 삶에 대해 회의를 가질 때 쯤 아버지와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로부터 영농 권유를 받으면서 월급쟁이를 그만두고 농사일에 뛰어들었다.

2017년 토경 딸기 1동과 육묘장 1동으로 시작한 딸기농사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영농초기 1~2년은 딸기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그럴 때마다 농업기술센터 컨설팅 담당자 등을 통해 영농 기초와 마케팅을 배워가며 힘겹게 이겨나갔다. 특히 딸기분야 전문가를 멘토로 모시고 수시로 지도를 받게 되면서부터 김씨의 딸기농사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무엇보다 김씨 자신을 농사일에 몰빵(집중투자)한 것이 정착에 많은 도움이 됐다.

직장인들 출근 전인 오전 7시에 비닐하우스에 나가 오후 5~6시까지 하루 12시간 가까이 비닐하우스에서 일했다. 요행은 배제하고 오직 정석으로 농사일에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자신감을 가진 김씨는 가두 판매와 직거래, 카페 납품, 온라인 판매 등 대학 때 배운 마케팅 방법을 접목해 다양한 시도도 이어가며 자신에게 맞는 영농과 판매 전략을 실행했다. 2021년부턴 딸기 하우스를 육묘장 3개동과 정식장 7개동까지 확장하고 스마트팜을 도입해 딸기 재배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 유지를 자동화 하면서 직판장 등에 대부분을 납품하고 재배에만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2021년 매출이 2억원대를 돌파했고, 내년에는 3억원대로 목표를 세웠다. 

김씨의 영농에서 특이한 점은 매출 대비 순수익 비율이 일반 딸기 재배 농가와는 10%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김씨는 “육묘장을 운영하면서 수익성을 높였고, 일손이 달리는 농번기를 제외하고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직접 해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라고 말한다.

김씨는 앞으로 현재 규모를 유지하면서 모든 시설을 스마트팜으로 구성한 뒤 레드향이나 애플망고 등 열대작물 등 나무류 재배와 체험농장 운영 등 6차 산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수년내 적립한 수익금으로 대도시 인근에 딸기카페 등을 차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김씨는 농사일에 대해 “주변에 귀농마을이 있어 외지에서 온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준비없이 들어왔다가 몇 년을 허비하고 실패하는 경우를 종종봤다”라며 “최소한 1~2년은 사전 준비를 하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배워 차근차근 올라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도정신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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