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이젠 선입견을 버리세요! 생활과학, 어렵지 않아요~

공주소망공동체에서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 프로그램이 진행됐어요!

2023.09.17(일) 23:39:17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9월 7일(목) 시작됐던 제29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가 9월 9일(토) 성료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공주시 상왕동에 소재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다녀왔는데요, 오늘은 그곳에서 보낸 특별한 하루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공주소망공동체 가는 길
▲ 공주소망공동체 가는 길

하늘은 맑고 햇살이 따뜻한 날, 시원한 냇물 소리를 따라 당도한 곳은 사회복지법인인 '공주소망공동체'였습니다. 이곳은 2002년 11월 8일 설립 허가를 받아 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재활 교육과 사회 적응 훈련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 통합을 이루고자 복지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라고 해요.

공주소망공동체(공주시 건너들길 28) 전경
▲ 공주소망공동체(공주시 건너들길 28) 전경

공주소망공동체 카페 전경
▲ 공주소망공동체의 카페 전경

이날 공주소망공동체를 방문한 목적은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육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생활과학교실(사업 책임교수 물리교육과 박상태)'의 '오감으로 배우는 생활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였어요.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복권위원회, 공주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는 사업입니다.

지자체와 연계한 이 사업은 지역주민(유아, 청소년, 성인)이 쉽게 과학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교실을 운영하여 상상, 도전 중심의 과학 문화를 확산하고, 농산어촌이나 도서벽지와 같은 소외지역, 저소득층 학생의 과학체험 기회를 확대하여 지역간, 계층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해요.

특히 2022년부터는 장애인을 수혜대상자로 확대해 '오감으로 배우는 생활과학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 '김정은' 담당연구원이 프로그램 준비를 하고 있다.
▲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 김정은 담당연구원이 교구를 준비하고 있다.

태양열 무드등을 만들기 위한 키트 세트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에서 직접 제작한 '태양광 LED' 키트 

오전 10시가 가까워지자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 프로그램에 참가를 희망한 공주소망공동체 가족들이 카페 건물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김정은 담당연구원과 나영애 회원의 손놀림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2005년부터 이 사업을 운영해 오는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 팀에서는 기획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에 활용할교구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는데요, 이날은 '태양광 LED' 실험 키트가 준비됐습니다. 

공주소망공동체 가족 중에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가 카페에 모였다.
▲ 공주소망공동체 가족 중에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들이 카페에 모였다.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의 이영은 강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 프로그램의 과학교실 종류는 '창의과학교실(무료 교육/ 재료비 부담)'과 '나눔과학교실(무료 교육/ 재료 지원)'이 있다고 한다.

오전 10시, 이영은 강사님은 날씨 이야기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아직 날씨가 더운데요, 덥다고 저녁에 문을 열고 자면 아침에는 춥더라고요.
이런 때는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까 저녁에는 문 꼭 닫고 주무세요. 아침은 드셨나요?"
"네!"
"우리는 아침, 점심, 저녁에 밥을 먹어야 힘을 내서 움직일 수 있지요? 이 힘을 '에너지'라고 해요.
저기 선풍기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지요? 선풍기가 돌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요?"
"전기요!"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큰 소리로 답합니다.

자료 시청
▲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의 이영은 강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 전기는 어디에서 올까요?"
"전봇대요!"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석탄, 석유와 같이 땅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이 환경을 오염시켜 지구를 덥게 만든다는 대목에 이르렀습니다. 강사님은 여름에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본 경험을 상기시키며, 화석연료를 무분별하게 쓰면 지구에 비닐하우스와 같은 막이 생겨서 점점 더워진다며 교육 참가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자료 시청료 2
▲ 이영은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태양광 LED'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공주소망공동체 가족들이
▲ 공주소망공동체 가족들이 강사의 설명에 집중하고 있다.

동영상 시청까지 마치자, 강사님은 이날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만들 '태양광 LED'에 대한 설명을 이어갑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전에 체험활동을 했던 LED를 이용해서 깜깜한 밤을 밝히는 것을 만든다고 용도를 설명하고, 밝은색을 칠해야 예쁘다는 주의 사항도 전달합니다.

솔라 무드등 만드는 방법
▲ '태양광 LED' 만드는 방법

태양광 LED 만드는 법이 궁금했던 저도 귀 기울여 들어봤습니다. 먼저 문양이 그려진 4개의 우드락 틀을 예쁘게 색칠해야 한답니다. 그다음에 우드락 틀 안쪽에 풀칠한 한지를 붙이고, 퍼즐형인 우드락 틀 4개를 잘 꿰맞춰 박스형으로 조립하면 됩니다. 태양광 집열판과 LED등이 달린 교구를 우드락 상자의 뚜껑으로 얹어서 접착제로 고정하면 '태양광 LED'등은 완성되는 거였어요.

태양열 무드등을 만들기 위한 키트 세트
▲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1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 2

강사님의 설명이 끝나자,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색칠 준비를 서둘렀어요. 혼자서 척척 색칠을 잘하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을 운영하는 선생님들이나 다른 참가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참가자도 보였습니다. 

이젠선입견을버리세요생활과학어렵지않아요 1
 
 공주소망공동체 수강생의 1차 성과물
▲ 프로그램 참가자의 1차 성과물

한 명 두 명, 4개의 우드락 틀에 색칠을 끝내는 참가자들이 늘어납니다. 그 중 한 명의 성과물은 누가 알려준 것도 아닌데 너무나 창의적이고 예뻐서 자꾸만 눈이 갔습니다. 몇 년 전, 초등 저학년 교실에서 스타게티로 뻥과자 끼우기 수업을 하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스파게티 한 가락에 뻥과자를 끼우는 급우들과 달리, 스파게티 2가닥과 뻥과자 몇 개로 잠자리를 완성한 한 남학생에게서 받은 감동과 놀라움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 선생님들께 성과물 주인공에 대해 여쭤 보니,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분으로 가끔 자신의 그림을 선생님들께 선물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솔라 무드등 만드는 방법▲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 3

태양열 무드등을 만들기 위한 키트 세트
▲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 4

강사님과 두 분 프로그램 지도 선생님은 계속 교육장을 살피며 혼자서는 활동이 버거운 분들을 돕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을 전담해 가며 태양광 LED 등의 완성을 이끌어 주셨어요.

수강생들이 완성한 작품
▲ 수강생들이 완성한 태양광 LED 1

수강생들이 완성한 '솔라 무드등'
▲ 수강생들이 완성한 태양광 LED 2

2
▲ 수강생들이 완성한 태양광 LED 3

그리고 드디어 '태양광 LED' 완성을 알리는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들려왔습니다. 불이 들어오지 않아도 예쁜데, 어두운 환경에서는 불까지 들어오니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신기해하며 무척이나 좋아하셨어요.

3~4년 전부터 '솔라 랜턴'을 구매해 무드등으로 쓰고 있는데,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에서 교육용 키트로 제작한 '태양광 LED'도 구매해서 쓸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영은 강사가 전주에 수강생들과 만든 염색 수건을 들어보이고 있다.
▲ 이영은 강사가 지난 회차 프로그램에서 수강생들과 만든 염색 수건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 시간여의 프로그램이 끝날 즈음, 이영은 강사님은 다음주에 또 만나자는 인사로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회차에는 '뉴톤의 과학실험실'이 열린다고 하네요. 1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재미있고 몰입도 높았던 프로그램에 동참해 보니, 올해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가 작년보다 많아진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2022년,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기관과 단체는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과학'이란 단어가 주는 선입견이 작용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은 찾아가는 체험형 과학실험 프로그램인 데다, 스태프진은 1년에 130회차 이상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다년간 운영해 온 만큼 내년에는 더 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관심 두시길 바랍니다.


공주대학교 생활과학교실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로 56 제2과학교육관 106호2.
문의: 041-850-8751

 

엥선생 깡언니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엥선생 깡언니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