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SNS에서 예산 덕산의 핫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덕산온천지구 바로 옆에 있는 메타세콰이어 길인데요. 봄이 찾아오면서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넓고 아름다운 길에 더욱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걷던 길이었는데 전국적인 명소가 되면서 이렇게 예산군을 대표하는 사과 모양의 하트 조형물도 자리 잡고 있어 아이들과 추억을 남길 수도 있는 곳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나무 자체가 워낙에 크고 길어서인지 하늘을 뒤덮고 있는 것처럼 웅장하기도 하고, 시원한 바람이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것 같아 흐린 날이었음에도 힐링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었습니다.
덕산의 메타세콰이어길에서 힐링의 산책을 하고, 곧바로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저수지 둔리지로 향했습니다. 주변에 카페와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강태공들 외에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곳 답게 아름다운 봄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덕산 둔리지의 봄)
유채를 비롯한 꽃들이 누가 가꾸어놓은 것은 아니었지만 옹기종기 모여 피어있기도 했고, 나무 테크길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게 정비도 되어있어 주변을 돌아보기에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버드나무의 반영이 아름다웠습니다. 하늘까지 맑아 푸른 호수로 변해있는 둔리지의 봄은 고요함 그 자체였습니다.
▲(덕산 둔리지의 봄)봄의 매력이 가득한 풍경입니다. 연초록의 나뭇잎들이 빼곡하게 들어서면서 겨울의 흔적을 없애고 있었고, 여름을 기다리는 주변에서는 벌써 연꽃의 잎사귀들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꽃은 저버렸지만 벚꽃의 아직도 쌓여있는 둔리지의 봄,
몇 해 전에는 언덕 위에 청보리가 너무 아름다웠는데 올해는 아직 황토밭 그대로였습니다. 둔리지에 반영되는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어서 내심 기대를 하고 찾았는데 청보리가 없어 조금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깔끔한 반영은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반영 아닌가요? 황톳빛에 물들어가는 둔리지의 반영은 한 폭의 산수화였습니다.
▲(덕산 둔리지의 봄)봄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강태공들은 신이 났습니다. 자기만의 세상에서 세월도 낚고 고기도 낚고, 뒷모습만 봐도 얼마나 행복한가를 알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기다리던 곳에서 청보리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널따란 청보리밭을 만나 주변을 걸으면서 4월의 봄을 만끽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 5월입니다. 봄의 절정이자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여름이 오는 길목의 풍경들을 만나는 여행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