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령에서 떠오르는 곳은 천북면 일대다. 천북굴단지 위주로 알려졌던 지역에 싱그러움을 더해가는 청보리밭, 목장 동물들을 만나고 체험하는 우유창고 등 새로운 핫 플레이스가 여행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천북면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낙농가 밀집 지역이다. 전부 목장·목초지라 해도 될 만큼 축산업이 발전한 고장이다. 소여물 용도로 재배한 보리밭은 여행지로도 인기를 끌었다. 대림농장의 ‘천북 폐목장 청보리밭’이 대표적이다.
이 보리밭은 2022년 초 종영한 TV드라마 ‘그해 우리는’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여주인공이 언덕 위에서 비 오는 풍경을 감상하는 장면으로 유명해진 이후 청보리밭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드넓게 펼쳐진 푸른 보리밭과 중앙 하늘과 맞닿은 언덕 위의 허물어진 창고 건물은 마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월의 청보리밭은 참 푸르고 좋다. 청보리밭에 서면 코끝에 푸른 향기가…
한 줄기 바람에 찰랑이며 바람결 따라 넘실거리는 청보리가 군무를 춘다. 누구나 드라마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풍경이다.
“보리는 어느 정도 자라서 바람결 따라 파도처럼 넘실거릴 때가 가장 보기 좋다. 3월부터 4월 초까지는 초록빛은 좋긴 해도 보리가 웃자라지 않아서 ‘청보리 파도’를 보긴 어렵고, 사실 4월 중순부터 말까지가 가장 예뻐다.
싱그러운 청보리 밭에서 가족 그리고 연인과 함께 푸른 청보리밭을 거닐며 인생 사진을 남겨보세요.
천북 폐목장 청보리밭’은 천북신흥교회를 찾아가면 쉽다. 천북신흥교회 쪽 입구에서 50m가량 완만한 경사를 따라 걸으면 5분도 채 걸리지 않아 창고에 닿는다. 창고 주변에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보는 마을 풍경도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