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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이오는 신리성지

가을 바람 솔솔, 신리성지의 가을

2022.09.09(금) 09:53:45 | 아빠는여행중 (이메일주소:bhy1468@naver.com
               	bhy146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이오는신리성지 1


당진 합덕평야 한가운데 힐링의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신리 성지, 신리 성지는 한국 천주교 대표적인 성지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던 신부와 신자들이 순교한 유적지입니다. 언제 가도 고요한 풍경에 바람이 솔솔 불어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이오는신리성지 2

가을이오는신리성지 3


주말 아침 아내와 함께 걸었던 신리성지의 가을 아침은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당진 쪽을 다녀올 일이 있으면 꼭 들르는 신리성지인데 이날 아침은 더욱 아름다운 풍경으로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깔끔하게 씻어주는 풍경과 고요함으로 많은 것들을 비우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을이오는신리성지 4


늦여름과 초가을이 공존하는 신리성지의 아름다운 아침 풍경, 종교를 떠나 잠시 그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고 행복해지는 것은 어떤 이유였을까요? 옆에서 걷고 있던 아내가 더 고마워지는 아침, 손을 꼬옥 잡고 신리 성지를 걸어봅니다.
 
가을이오는신리성지 5


주변 들판에도 가을이 찾아들고 있었습니다. 합덕 평야의 중심에 있는 것 같은 신리 성지의 가장 좋은 점이 바로 한눈에 아름다운 성지의 풍경을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인데 가을이면 합덕 평야의 황금 들녘과 더불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이오는신리성지 6


가을이오는신리성지 7


가을 아침을 찬란하게 밝히는 해가 떠오르고 하늘과 구름은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얼마 만에 여유 있게 맞는 아침인지 가슴이 뭉클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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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리 성지 또 하나의 아름다움은 바로 잔디입니다. 주변에서는 현충사의 잔디가 최고인 줄 알았는데 신리성지의 연둣빛과 초록이 절묘하게 섞인 잔디도 압권이었습니다. 성지에 자리한 모든 것들을 빛내주는 바탕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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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것 전혀 없었습니다. 아주 천천히 바람을 느끼고 하늘도 느끼고 여기저기 뒹구는 나뭇잎들도 바라보면서 나를 생각하는 시간, 참 소중하게 다가오는 가을 아침의 기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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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있는 꽃마저도 아름다운 풍경으로 맞아 주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를 왜 갖지 못했는지 후회스럽기 짝이 없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 이런 시간을 가져야지 하면서도 일상으로 복귀하는 순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마는 것들이 늘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렇게 가끔이라도 신리 성지에 들러 고마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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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가 성당을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초가와도 잘 어울리는 소박한 성당 건물이었는데 아이비까지 덮고 있으니 자연의 일부처럼 힐링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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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외벽과 종들이 아침 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서서 오래도록 바라보던 풍경, 마음에 남아있던 남은 찌꺼기들이 모두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몸이 가벼워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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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잔디, 그리고 일반 주민의 집까지 신리 성지와는 너무 잘 어울립니다. 이곳 신리 성지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바로 옆에 일반 주민들의 집이 함께 있어 시대정신이 더 돋보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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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리 성지 주변에 서 있는 모든 것들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아마 마음이 풍요로워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비워내고 다시 채우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더 소중하고 고맙게 다가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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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한 바퀴 돌아 다시 주차장으로 나오는 길, 들어갈 때와는 또 다른 풍경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발도 사로잡습니다. 그만큼 신리 성지는 크기와 규모에 관계없이 마음을 넓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곳이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확신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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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될 겁니다. 태풍으로 인해 포항 등 남쪽은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어서 빨리 복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가을바람이 궁금해지는 분들은 신리 성지의 가을 아침 추천 합니다. 아마 많은 것들을 버릴 수 있어 분명 행복해질 겁니다. 가을을 만끽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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