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송림숲에는 지금 맥문동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푸른 곰솔(해송)숲 아래 펼쳐진 보라빛 맥문동 꽃 향이 콧등을 스친다.
이곳 맥문동 꽃밭은 약 19만㎡의 소나무 숲에 식재돼 전국 최대의 맥문동 꽃밭을 자랑한다.
이처럼 바닷가와 어울리는 꽃단지가 어디있을까. 서해안 갯벌과 바다를 풍경으로 늠름하게 서 있는 해송숲 아래 펼쳐진 맥문동 보랏빛은 신비롭다.
평일인데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활짝 핀 맥문동꽃을 감상하며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맥문동의 보랏빛 장관에서 찍는 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이곳의 산림욕장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소나무의 피톤치드와 맥문동의 보랏빛 향기, 서해의 선선한 바람과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다 보면 심심은 저절로 힐링이 된다.
산책로를 걷다 숲 아래쪽으로 방향을 정하면 이내 장항스카이워크를 만날 수 있다. 스카이워크는 바다를 향해 자리 잡아 서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높이 15m, 길이 235m로 해안을 가로 질러 바다 위로 이어진 하늘길에서는 빼어난 주변 경치와 기분 좋은 아찔함을 만끽할 수 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맥문동은 8월 하순쯤 만개, 9월 초까지 보라빛을 자랑한다. 일상의 피로를 풀고 자연이 주는 힐링을 원한다면 '장항의 해송과 보랏빛 맥문동이 장관인 송림숲'을 찾아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