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는 우리나라 4대 명산인 국립공원 계룡산 동쪽 골짜기에 싸여 있는데, 계룡산 8경 중의 하나인 동학 계곡은 항상 아름다우나 신록이 피어나는 5월의 계곡이 으뜸이다.
동학사 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는데, 일주문을 조금만 지나면 동학계곡이 시작된다.
동학사와 동학계곡은 신록의 푸른숲에 둘러싸여 맑은 물 소리, 새소리가 청량하기 그지없다.
스님들의 경 읽는 소리와 맑은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와 어우러져 청아함을 더해주는 고즈넉한 산사의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동학계곡의 푸르른 신록을 따라 가다 보면 세진정이 나온다. 세진정은 속세의 먼지를 씻고 손님을 접대한다는 뜻의 정자인데, 이것은 유교문화로 절에 이런 것이 있는 것은 흔치 않다고 한다.
동학사는 지금 신록과 함께 함박꽃이라 불리는 작약꽃과 수국 등 이 활짝 펴 이곳을 오가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필가 이양하 선생이 ‘신록예찬’이라는 글에서 고백했듯이 “신록에는, 우리의 마음에 참다운 기쁨과 위안을 주는 이상한 힘이 있는 듯하다. 신록을 대하고 있으면,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모든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 내는 듯”하다.
이렇듯 실록은 힐링이 되고 위안이 된다. 실록이 더 짙어지기 전에 계곡을 찾아 힐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