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름난 지역 축제가 앞다투어 열리고 있습니다. 공주시의 대표 지역 축제인 '공주석장리 구석기축제'도 3년 만에 개최 소식을 알렸는데요, 5월 5일(목)부터 5월 8일(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축제 마지막 날,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공주석장리구석기박물관(공주시 석장리동 118 일원)

축제가 열리는 공주석장리구석기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해서 리플릿을 살피니,〈석장리 금빛물결, 구석기를 깨우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2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는 축제 기간 중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끼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프로그램이 풍성한 듯했습니다.
안전한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이동경찰서와 자원봉사센터 및 지역의 관련 기관과 단체도 총 동원되어 있었습니다.

사적 제334호인 '공주 석장리유적'이 위치해 있는 곳에는 다양한 구석기 체험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우가우가, 석장리 체험마을'의 체험권 판매소에서 원하는 프로그램 체험비를 결제한 후 체험장에 가서 체험권을 제출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체험 안내 및 의료반이 대기 중이었고, 미처 모자나 선글라스를 챙기지 못한 방문자들에게는 양산도 대여하고 있었습니다.

▲「 생존! 구석기인의 불꽃 만들기」는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총 14개 부스에서 18가지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는데요, '뚝딱뚝딱, 구석기 실험실'의 「우리가족 구석기 생존기」와 「석장리 아카데미」는 사전 예약이 일찍 마감될 만큼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던 듯합니다.

그 많은 프로그램 중에 유독 긴 줄이 만들어질 만큼 인기 있는 곳이 있었는데요. 어린 체험자들이 직접 돌을 갈아 자신만의 창을 만들어 보는 「우가우가, 돌창 만들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보조 진행자(staff)들이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다듬기 좋은 얇은 돌을 고르는 것부터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몸이 고생하는 체험인데도 참여자들을 대만족 시키는 프로그램이었던가 봅니다.  

행사 마지막 날이 '어버이날'인 때문인지 몰라도 주무대에서는 시니어 모델들의 패션쇼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석장리박물관 2022 특별기획전인〈생각하는 사람, 호모 사피엔스〉와 연계한 '생각하는 사람, 석기를 만들다' 시연행사도 시간 간격으로 열렸습니다. 

달나라 토끼들(?)이 뛰노는 유채꽃밭은 야간경관이 멋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었습니다. 늦게까지 행사장에 머물 수 없어 아쉬움이 얼마나 컸는지 모릅니다.

석장리박물관 강변에서 상왕동 행사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나룻배(뗏목)를 타게 되었습니다. 뗏목 체험은 이번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 프로그램 중 단연 화제의 중심에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60명 정원의 큰 나룻배와 30명 정원의 작은 나룻배는 늘 정원을 다 채워 오가기를 반복했습니다. 부교가 설치됐던 예년보다는 구명조끼를 입고 벗는 절차가 필요하다 보니 출발과 도착 시간이 다소 걸리기는 했지만, 색다른 체험을 해본 현장의 방문자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운 평을 내놨습니다.

상왕동 행사장에는 고마나루 장터 및 농특산물 판매, 농촌체험 페스티벌, 알밤한우 판매 및 홍보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놀거리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한 농촌교육농장에서 운영한 달고나 만들기 행사는 어린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었습니다.

▲ 예년과 마찬가지로 소방안전체험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모았다.

모두가 기다려온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물고기 잡기 체험, 불과 꼬치를 이용해 직접 음식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석기 음식나라' 등 불변의 인기 프로그램에 '나만의 화분 만들기', '1회용품 ZERO 캠페인' 등 친환경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3년 만에 개최된 '2022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는 잘 준비된 축제에 목말라했던 이들에게 크나큰 만족감을 선사하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