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벚꽃의 계절이다. 지난 9일 흐드러진 벚꽃 절경을 카메라에 담고자 신원사를 찾았다.
신원사는 동학사, 갑사와 더불어 공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계룡산의 봄을 완연하게 느낄 수 있는 사찰이다.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신원사는 651년(의자왕 11)에 창건한 천년고찰로, 현재 마곡사(麻谷寺)의 말사로서 운영되고 있다.
신원사 마당 입구 계단에는 높다란 두 그루의 벚나무가 수문장처럼 서서 반긴다. 양쪽에서 펼치니 아치를 이룬다. 그 너머로 오층 석탑과 대웅전의 처마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안긴다.
법당 앞마당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알록달록한 오색 연등을 미리 달아 놓아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을 전하고 있다.
신원사는 늘 조용한 사찰로, 봄부터 가을까지 수많은 꽃들이 피고 진다. 봄에는 300여 년 이상 된 벚꽃과 철쭉이, 여름에는 600여 년이 된 백일홍과 고목들이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계룡산 사찰 중 벚꽃 핀 풍경만 놓고 보면 가장 아름다운 절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