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아산 현충사의 아름다운 홍매화
재작년에 이어 오랜만에 아산 현중사를 찾았습니다. 봄이 되면 홍매화 향기가 그리워지기 때문인데, 이순신 장군이 뛰어놀던 고택 앞의 진분홍 홍매화 향기는 언제나 그리운 봄입니다.
홍매화가 피는 기간 중에는 8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는 소리를 듣고 서둘러 집을 나서 도착한 현충사에는 벌써 홍매화의 아름다움을 담는 진사님들이 가득했습니다.
고택 앞의 홍매화 1그루와 백매화 2그루가 내뿜는 봄의 향기가 마음까지 힐링하게 만듭니다.
하늘도 맑아 백매화가 눈부신 파란 하늘과 온통 봄을 이야기하고 있는 현충사의 봄은 매년 4월이 되면 그 향기를 따라나서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주까지는 현충사 경내에 있는 봄꽃들을 마음껏 보면서 힐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아름답게 봄을 알리는 매화의 아름다운 풍경, 고택과 어우러지면서 더욱 그 아름다움이 빛이 납니다.
지난주에는 목련도 절정이었는데 순백의 아름다움과 이순신 장군의 기개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홍매화가 아름답다고 해도 이순신 장군을 뵙지 않고 오면 안 되겠지요 ~ ㅎㅎ
언제 봐도 익숙한 모습, 이순신 장군을 왜 성웅이라고 말하는지 알 수 있는 온화하면서도 기품 있는 모습은 언제나 같았습니다.
현충사를 나오면서 돌아본 풍경은 소나무의 푸르름과 봄의 파란 하늘이 수놓은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진달래도 절정을 이루고 있는 현충사의 봄, 빛에 바람에 흔들리는 순수한 모습은 이름 없이 이 땅을 지켜온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