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님(1821-1846)의 탄생지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신부님의 집안은 증조할아버지부터 천주교 신자가 되었으며 4대에 걸친 순교자가 살았던 거룩한 곳이다. 신부님도 스물여섯의 아까운 나이에 순교하셨다.
솔뫼의 '솔'은 소나무[松]를,'뫼'는 산[山]을 뜻한다. 솔뫼란 '소나무 산'이란 우리말이다. 그 이름으로 유추하건대 옛날부터 이곳에는 소나무가 무척 많았던 것 같다.
솔뫼 성지의 정문은 문 위에 십자가가 있는 높이가 다른 세 개의 들어가는 문, 즉 성삼위일체를 의미하는 문이 있다.
이 정문을 들어오면 왼쪽으로 아레나(원형극장 겸 야외 성당)와 12제자의 조각상이 있다.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하얀 조각상이 마치 솔뫼 아레나 주위를 지키고 있는 듯하다.
아레나 주위로 무릎을 꿀고 간절히 기도하는 조각상이 시선을 끈다.
아레나를 끼고 걷다보면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생가지 대건당이 보인다. 4대에 걸쳐 순교자가 살던 곳, 김대건 신부님의 신앙과 삶의 지표가 싹튼 장소로써 "한국의 베들레헴"이라고 불려 지는 곳으로 2014년 국가 문화재 사적 제 529호로 지정되었다.
생가를 자나 그 위쪽으로는 노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옛날에 있었을 소나무숲의 일부일 것이다. 소나무는 푸른 기상과 변치 않는 지조를 나타낸다. 이곳 성지의 의미와 잘 연결되는 것 같다.
솔뫼 숲속에는
살이 터지고 피가 튀는 고통 속에도 짧지만 영원한 성인의 삶을 택한 김대건 신부. 이곳에서는 천주교인이 아니어도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천주교는 이 순교의 피로 성장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소나무 숲을 지나 십자가의 길을 거닐면서 신앙의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 절감하게 된다.
소나무 숲속에 있는 솔뫼성지는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기에 매우 좋은 장소이다. 성스럽고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