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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깊은 산속 청정골짜기에서 힐링체험

청양군 비봉면 관산리 은골구기자마을 탐방

2015.05.13(수) 12:35:31 | 길자네 자스민 (이메일주소:sdkjflf332@hanmail.net
               	sdkjflf33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봄철의 대표 나물 5종세트를 꼽으라면 고사리, 두릅, 구기자순, 미나리, 부추를 칭합니다.
그중에서 구기자순은 구기자 열매와 함께 뿌리까지 먹는 대표적인 약재이기도 합니다.
도민리포터가 봄철에 구기자순 따기 체험을 비롯해 사시사철 각종 체험으로 이름난 청양군 은골 구기자 마을을 탐방했습니다.
 

깊은산속청정골짜기에서힐링체험 1


충남 청양군 비봉면 관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은골구기자마을’.
이곳은 현재 모두 38가구 11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계신 청양군에서도 아주 청정한 골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골짜기 깊숙이 들어갈수록 교통이 불편해 일명 ‘오지’라고도 부르는데 오죽하면 6.25 한국전쟁 당시에도 워낙 깊은 산골짜기여서 인민군이 한명도 들어오지 않아 다친 주민이 없었다고 할 정도일까요.
 

구기자마을 체험관

▲ 구기자마을 체험관


은골구기자마을이 자리잡고 있는 비봉면 관산리는 그만큼 청정한 시골마을입니다.
지금의 마을 이름인 ‘은골’이란 지명도 숨어 지낸다는 뜻의 ‘은둔’의 ‘은’자와 마을을 뜻하는 ‘골’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은골 구기자마을에서는 비옥한 옥토와 청정 환경에서 자란 고추, 구기자, 밤, 표고버섯과 각종 산나물을 바탕으로 사철 체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연중으로 구기자한과만들기 체험을 할뿐만 아니라
봄에는 구기자순 따기, 고사리, 취나물채취, 돌미나리 채취, 감자캐기, 매실따기
여름 : 가재잡기, 물고기잡기, 고추수확, 구기자수확, 수영장물놀이, 구기자효소만들기
가을 : 낚시, 농산물수확, 알밤줍기, 고구마캐기, 감따기, 곶감깎기, 구기자수확, 구기자효소만들기
겨울 : 고구마 구워먹기, 김장체험, 구기자(칼국수, 전, 수제비)만들기
지역연계 체험사업 : 사자산마을, 가파마을과 1박2일 연계프로그램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은골구기자마을 이우준 위원장님

▲ 은골구기자마을 이우준 위원장님


마침 구기자순 따기 체험을 하던 날 이우준 위원장님께서 현장에 나와 계셔서 몇가지 말씀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에서는 다른 작물을 심는 중이라 하시더군요.
 
“우리 은골구기자마을은 자랑거리가 넘칩니다. 구기자를 이용한 체험 말고도 마을 상류 저수지를 활용해 100여명이 사용가능한 수영장과 정자, 농구대, 벤치, 족구장등의 시설이 있어서 주말이면 항상 100여명이 넘는 체험객이 찾아와 즐기다 갑니다. 특히 마을 앞을 흐르는 개천은 수질이 좋아서 붕어, 메기, 빠가사리, 산천어등 물고기가 많이 살고 있고 특히 가재도 많아 시골체험을 하기에 제격입니다”

마을에 있는 관산저수지는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서 저수지 주변을 한 바퀴 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도 한다네요. 그래서 달리 부르는 이름이 ‘사랑저수지’입니다.
 

구기자순 따기 체험

▲ 구기자순 따기 체험

깊은산속청정골짜기에서힐링체험 2

깊은산속청정골짜기에서힐링체험 3


은골구기자마을에 찾아온 체험객들이 본격적인 구기자순 따기 체험을 즐기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지난 겨울을 이겨내고 잘 자란 구기자 나무가 순을 틔워 내면 이렇게 체험객들이 찾아와 따내줍니다.
 

체험장 바로 앞 청정 냇물가에서 돌미나리 채취 체험 삼매경

▲ 체험장 바로 앞 청정 냇물가에서 돌미나리 채취 체험 삼매경


그리고 체험장 앞 맑은 냇가에서는 봄에 이렇게 돌미나리 채취 체험도 할수 있습니다.
 

막 따낸 구기자 순

▲ 막 따낸 구기자 순

무치기

▲ 무치기

먹음직스럽게 무쳐진 구기자순나물

▲ 먹음직스럽게 무쳐진 구기자순나물


자 이젠 황톳빛 흙에서 자란 구기자순을 한두시간 따낸 후엔 이걸로 요리도 만들어 봅니다.
구기자순 나물 무침 말입니다.
초봄 연한 구기순과 잎을 따서 살짝 데친 다음 마늘, 파 등 양념을 넣고 무쳐 먹거나 말려서 튀겨 먹으면 좋은게 바로 구기자순 요리입니다.
대개 봄철 산나물인 곰취나물 무치 듯 하면 되는데 구기자순은 쌉싸름한 맛이 곰취보다 더해 나물은 맛보다는 보약이라고 생각하며 먹으면 됩니다.
 
참깨와 참기름이 살짝 들어가 함께 무쳐진 구기자순나물 무침,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이는것 같지 않나요?
 

구기자순 장아찌

▲ 구기자순 장아찌


지금 보시는 이것은 구기자순 장아찌입니다.
은골에서 알려주신 구기자순 장아찌 담그는 요령을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황태머리 1개, 다시마 약간, 건표고 5장을 넣고 물을 달여 그것이 식고 난 후 간장, 설탕, 물, 사과식초를 넣고 2일 뒤 조미액을 따라 내어 끓인 뒤 다시 부어 주면 완성입니다.
 
구기자순 장아찌도 처음 먹어봤는데 살짝 아삭한 식감에 장아찌 특유의 발효음식 맛이 곁들여져 무척 인상적이더군요.
 

구기자 뿌리인 지골피

▲ 구기자 뿌리인 지골피


이건 지골피.
지골피란 구기자나무 뿌리를 뜻하는 것입니다. 진시황이 찾은 불로장생 산초 중에 구기자가 들어 있다는 사실은 다 아는 일이거니와 우리 은골마을에서 체험을 하면 이 구기자 뿌리도 구해 갈 수 있습니다.

구기자 뿌리는 그늘에서 말리는데 몸이 허약할 때 많이 쓰이는 약재로써 신경통과 각종 통증, 고혈압 등에 효용이 있다고 합니다. 차로 마실 때는 물 600㏄에 6-12g 정도를 넣고 달여 마시는 것입니다. 이때 설탕 대신 벌꿀로 맛을 내어 마시면 좋습니다.
 
불로장생의 명약 구기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일화가 있답니다.
옛날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중년의 부인이 노인을 회초리로 때리는 장면을 목격하게 됐는데 너무나 놀란 그 나그네는 중년의 부인을 가로막고 나무라기 시작했다죠. 그런데 되돌아 온 부인의 말은 나그네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이 사람은 내 아들이오!”
“당신이 도대체 몇 살인데 이 노인을 아들이라고 하는 겁니까?”
나그네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되물었더니 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90살이고 아들이 70살이요. 구기자를 많이 먹어서 이렇게 늙지 않은 것이라오. 아들에게도 구기자를 먹으라고 했는데 잘 안 먹어서 이렇게 매를 든 것이오.”

놀랍고 재미있죠?

은골마을에서 구기자와 더불어 마을 특산물로 소문난 구기자한과 체험도 하는데 이를 간단히 소개할게요.
구기자한과는 구기자 가루를 넣어 바탕을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 한과는 요즘 과자와 달리 전통적인 슬로우푸드로서 어떤 합성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몸에 이로운 과자입니다.
그래서 구기자한과 만들기 체험은 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한과를 직접 만들어보고 한 봉지 씩 담아간답니다.
보약재 구기자를 만나서 만들어진 한과이니 명절 때는 주문량을 대느라 정신이 없다고 하네요.
 
세상에 둘도 없는 청정한 시골마을의 자연환경과 함께 사철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체험객을 맞는 청양군 은골구기자마을로 많이많이 힐링하러 가세요.

* 체험 문의 (041)943-0670
* 구 주소 = 충남 청양군 비봉면 관산리 143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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