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농업정책

지역 농가-소비자 '행복 꾸러미'로 묶어요

[3농혁신 미래를 꿈꾸다] 1 - 로컬푸드 마을기업 '공생공소'를 가다

2012.04.09(월) 01:07:13 | 충남사회서비스원 (이메일주소:https://cn.pass.or.kr/
               	https://cn.pass.or.kr/)

로컬푸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로 생산자와 밥상과의 거리를 줄이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함으로써 생산자에게는 제값 받을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로컬푸드는 무엇보다 위기의 우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사회적 거리를 줄여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 넣기 때문입니다. 

충남 공주에는 두 남자가 이끄는 로컬푸드 마을기업 ‘공생공소’가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 연 수익이 1억이나 되는 잘나가던 부농 배연근(41) 대표와 포항공대 졸업 후 대기업에 다니다 농촌으로 온 도시청년 유영글(29) 이사가 운영하는 평범하지 않은 회사인데요. 공주 금성동 비닐하우스에 차려진 공생공소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농촌의 현장에서 로컬푸드의 필요성을 절감한 배 대표. 5년 전부터 지역의 농민과 관계자를 만나서 함께하자고 설득했습니다. 직접 만난 사람만도 700여 명. 지난해 5000여 평에서 20여 가지 작목을 경작하는 정옥예 농부를 만나면서 덜컥 사업을 시작합니다.

대학 때부터 로컬푸드와 한식 세계화에 꽂혀 있던 유 이사는 잘 나가는 대기업 직장에서도 심드렁했습니다. 배 대표가 준비도 없이 공생공소 꾸러미사업을 시작하자 뒷수습을 핑계(?)로 합류합니다.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의견을 나누다가 의기투합한 두 사람. 이렇게 만남 자체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공생공소는 공주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공주에서 소비하자는 뜻으로 일본의 '지산지소'를 벤치마킹했습니다. '공생'은 공주에서 같이 살자, '공소'는 같이 웃자는 의미의 재미있는 풀이도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무엇으로 웃으며 같이 살자는 것일까요? 그들이 함께하고, 그들을 웃게 하는 것은 바로 지역 농산물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그 지역 사람들이 소비함으로써 유통단계와 유통기간을 줄입니다. 그러면 환경을 지키는 것은 물론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신선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공생공소의 생각입니다.

공생공소의 처음 계획은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이를 이용하는 전용 로컬푸드 레스토랑사업이었습니다.

그러나 곧 생산량과 투자비 문제 등 현실에 맞닥뜨리면서 계획을 변경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시골 꾸러미' 사업입니다. 시골 꾸러미는 회원 농가에서 키운 농산물을 모아 1~2주에 1회씩 소비자에게 배달하는데요. 제철 채소와 나물, 유기농 달걀, 수제 치즈 등 10여 가지 품목으로 구성됩니다.

또 농산물 생산자가 표시된 소식지를 통해 농부의 정까지도 담고 있습니다. 농산물이 어떻게 생산됐는지, 배달된 농산물의 요리 방법은 어떤 것이 좋은지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공생공소는 꾸러미 농산물을 일종의 '인큐베이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농가와 소비자가 직거래를 해야 하는 것이 옳지만, 아직 농민들이 직접 운용할 수 없는 여건이기 때문에 그 중간자 역할을 합니다.

영농법인인 공생공소는 올해 마을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마침 인터뷰 중 공주시청에서 보낸 마을기업 선정 행정 우편이 도착했는데요. 편지봉투 주소에는 우체부를 위한 '비닐하우스임'이란 설명 글이 적혀 있더군요.

이 한 통의 편지가 남들에겐 이상적인 꿈에 '무모한 도전'을 하듯 보이던 두 사람에게 현실적인 힘을 실어주는 것 같습니다.

마을 기업에 선정됐다고 해서 당장 그들 앞에 성공이 놓인 건 아닙니다. 그들의 시작은 느리지만 뜻을 함께 하는 농가들과 착한 농산물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면 성공에도 가속도가 붙겠지요?

농촌과 상생을 꿈꾸는 '공생공소'의 비닐하우스 사무실을 나오는데 농촌을 생각하는 그들의 마음처럼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공생공소의 시골꾸러미 http://cafe.daum.net/farmsfood

 

 

 

충남사회서비스원님의 다른 기사 보기

[충남사회서비스원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