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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펼쳐 놓은 은세계, 계룡산의 겨울

계룡저수지에서 바라본 계룡산 설경

2021.02.19(금) 01:22:39원공(manin@dreamwiz.com)


 
봄의 두번째 절기인 우수, 계룡산에 눈이 하얗게 덮혀 있다. 차창으로 바라보이는 설경이 너무 아름답다. 마치 선경의 세계를 보는 듯하다. 달리는 차를 돌려 계룡저수지로 향했다.

계룡산은, 최고봉인 천황봉에서 연천봉을 거쳐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닭볏을 쓴 용모양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계룡산의 겨울 모습은 옛 문인들이 심계백화(深溪白花)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계룡산의 제1경은 천황봉의 일출이요, 2경은 삼불봉의 설화, 3경은 연천봉의 낙조, 4경은 관음의 한운이라 했건만, 계룡산 사경에 못지 않게 아름다운 곳이 또 있다. 바로 계룡산 저수지에서 바라보는 계룡산 설경이다.
 

 

 
겨울 철새들이 노니는 푸른 호수 위에 떠 있는 눈덮인 계룡산이 한 폭의 수채화로 다가온다. 산위에는 흰구름이 놀고, 산 아래에는 호수가 바람에 넘실댄다. 눈이 녹아 비와 물이 돤다는 우수에도 눈이 녹지 않고, 북극 한파에 계룡산에 눈이 허옇게 쌓여 있다.

햇빛이 강하게 쏟아지는 한낮에 눈 덮인 설산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계룡산의 산세는 설악산과 지리산처럼 웅장하지는 않으나 겨울산의 모습은 어느 산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더욱이 계룡저수지에서 바라보는 설산 풍경은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푸른 호수와 파란 하늘 사이의 설산이 눈이 부시다. 어느 화가가 있어 이보다 더 아름답게 그려낼 것인가! 아무리 보아도 신이 펼쳐놓은 은세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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