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방기옥가옥의 아름다운 겨울

외할머니집 같은 청양 방기옥가옥의 겨울

2021.01.20(수) 10:48:40이병헌(ichmount@naver.com)

▲방기옥가옥

우리나라에는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가옥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은 현대화된 건물들이 들어서서 편리를 추구하게 되지만 전통을 살린 가옥이 곳곳에 있어 옛 선인들의 삶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멋진 전통을 살린 가옥이 청양에 있는데 바로 방기옥가옥입니다.

▲방기옥가옥

이번 겨울을 다른 해보다 춥고 눈이 많이 내립니다. 찾아간 날도 날이 추웠지만 방기옥가옥의 훈훈함에 몸과 마음이 따스해졌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집에만 머물러 있다 보니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우울해집니다. 이럴 때 언택트 여행을 하면서 마음을 가볍게 하면 좋습니다.

▲방기옥가옥

청양 방기옥가옥은 채널A의 드라마 '터치'를 촬영한 곳으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촬영지이기도 하고, ‘화첩기행’이 촬영되기도 한 곳입니다. 그만큼 방송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지고 있고, 이곳 한옥과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방기옥가옥

주차장에서 가옥 왼쪽으로 가면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습니다. 문 안으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방기옥가옥이 있는데, 처마 끝에 눈이 내려 녹으면서 언 고드름이 있어 참 보기 좋습니다. 방기옥가옥은 조선시대에 건축된 것으로 안채, 사랑채, 행랑채가 하나로 연결된 ‘ㅁ’자 형태로 건축된 전통가옥입니다. 안채는 6칸 전후퇴(前後退)로 북서쪽 모퉁이에 부엌이 있고, 부엌 동쪽으로 안방 2칸이 이어지고 있으며 앞은 미닫이창에 따살문 쌍창으로 되어 있습니다.

▲방기옥가옥

중간에 2칸 후퇴로 된 대청이 있으며 정면 2칸에는 사분합문(四分閤門)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청 앞은 뒷마루 건너방 앞은 누마루가 있습니다. 건너방 동쪽에는 따살문 상창으로 되어 있고, 이곳에는 쪽마루가 놓여 있습니다. 마당에는 눈사람을 만들어놓아 추억이 살아납니다.

▲방기옥가옥

이곳은 안채 부엌이 남쪽으로 1칸 반의 방과 1칸짜리 대청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행랑방은 안채보다 동쪽으로 더 나와 있어서 안채와는 연결이 되지 않으면 안채와 행랑채는 서로 어긋나게 위치합니다. 사랑채는 6칸 반의 크기와 2칸 규모의 대청과 3칸의 방 1칸의 누마루로 복원되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방기옥가옥

향원재 담장 옆에 은행나무가 있는데 마을 사람들의 수호신으로 정월 초 아랫날 동재를 올립니다. 은행나무제는 3일 전부터 제주가 은행나누 당집에서 찬물로 목욕을 하고 기도라며 바깥출입을 삼가고 음식을 직접 준비합니다. 마을에서 귀하게 여기는 이 나무는 청양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방기옥가옥

방기옥가옥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품질인증업소입니다. 그만큼 이곳에서 숙박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말이 되지요. 이렇게 인증을 받은 만큼 머무는 동안 불편함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하루 머물면서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곳을 돌아보아도 좋습니다.

▲방기옥가옥 한옥카페 지은

이곳에는 얼마 전 한옥카페 ‘지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에서 숙박체험을 하는 분들이나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나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 이곳에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셨습니다.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차 한 잔 마시면서 여행을 하는 것도 참 좋습니다. 이곳 방기옥가옥은 외할머니집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곳에서 숙박 체험을 통해서 온몸으로 옛 건축의 향기를 느끼고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