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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역사를 한눈에, 강경역사관

2013.02.04(월) 20:17:40잎싹(kji206@naver.com)


논산시 강경읍은 강경포구와 강경젓갈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강경시장은  17세기 말엽에 강경천을 주변으로 형성되어 19세기말까지   1평양, 2강경, 3 대구로 "조선3대시장'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철도가 생기기 전까지는 수상교통으로 전북 군산과 부여, 공주를 잇는 중부지역 중심 교통요지였다. 

금강하류의 하향도시로 물자유통의 요충지였던 강경은 근대문화가 많이 남아있어 역사의 뒤안길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강경의 근대건물은 옛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 북옥감리교회,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 옛 연수당(남일당)한약방,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옛 강경노동조합과 논산시 연산에 있는 연산역 급수탑이다.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강경읍내의 근대문화만 답사 다녀도 특별한 여행이 된다.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은 1905년에 건립되었는데 2007년 4월 30일 등록문화재 제 324호로 지정되었다. 붉은 벽돌조의 단층 건물로 좌측은 공터, 우측은 부속동과 증축된 상가건물과 연접하여 재래시장과 맞닿아 있으며 본관 뒤쪽으로 단층 주택이 본관과 연결되어 있다.

건립 당시 한호농공은행 강경지점이었다가 한일합방 후에 조선식산은행 강경지점으로, 행방 후에는 한일은행 강겸지점으로 다시 충청은행 강경지점으로 사용되었다. 
 
 

 
강경의 대표적인 금융시설인데 6.25 때 폭격을 맞아 지붕이 파괴되었는데 일부 다시 복구하였다. 화강석으로 장식한 벽면은 4개의 그랜드 필라스터와 화강석을 이용한 세련된 건물로 근대기의 강경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현재 한일은행 옛건물은 “강경역사관”으로 탈바꿈하여 풍요를 누렸던 강경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강경역사관은 단층인데 다락방형식으로 2층으로 만들어 2층에서 전시관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원래 사진촬영이 되지 않는데 플래쉬를 터트리지 않는 조건으로 양해를 구하여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친절하게 문화해설사님의 안내로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강경역사관 전체모습을 담고 싶어 2층으로 올라갔다.  강경역사관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사진을 보며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역사관이 탄생하였음을 알 수 있다.  복도처럼 돌아가면 관람을 할 수 있는데 강경의 교회역사와 문화재를 사진판넬로 만날 수 있다. 

 


 


강경은 강경젓갈시장과 더불어  전국의 근대 상업문화의 중심지로 명성이 자자하며 또한 임리정과 팔괘정에서 인재를 양성한 역사의 숨결이 있는 고장이다. 

또한 한국 최초의 침례교회와 최초 신사참배를 거부한 사건과 6.25당시 공산당과 싸워 경찰서 사수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83위의 순국경찰관과 교회와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66명의 순교자와 애국지사의 숭고한 정신, 또한 스승의 날 발원지로 근대역사의 중요한 정신문화의 발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강경 기독교 성지순례코스 중 하나인 한국최초의 침례교회인 강경침례교회는  1896년 옥녀봉 지병석씨 가정에서 시작되어 충청도와 호남지역의 복음적 사명을 잘 감당하여 선교기념교회로 순교의 피가 뿌려진 곳임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강경읍내를 다니며 강경근대문화를 사진으로 다 담았지만  근대문화의 자세한 설명을 이렇게 알 수 있어 근대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의 흔적이 남아있는 건 금고이다.  노랗게 칠해전 철재금고문을 열고 들어가면  검은색 철재금고하나가 남아있다.  앞에는 과거 번창하던 강경시장의 한장면이 담긴 액자가 놓여있는데 예전 강경에는 지나가던 강아지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옛말이 생각나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강경역사관에서 가장 많이 코너를 할애한 건 향토민속물건들이다.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물건이지만 60,70년대를 살았던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물건들이 많다.  다리가 있는 TV는 온동네 사람들을 저녁이면 모이게 만드는 유일한 영상매체였으며 하얀 전화기는 지금도 따르릉~ 소리가 경쾌하게 울릴 것 같다.  각 코너마다 벽에는 강경의 옛사진들을 보여주고 있어  강경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의 강경모습, 죽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 그의 혼을 대신한다는 상징성을 갖는 신단위에 놓는 미신의 도구인 위패,  지금사용하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타자기, ?그리고 누군가의 삶이 잔뜩 베어 있는 주판, 정성으로 다렸을 다리미와 약탕기 등.. 흔하지 않은 향토문화는 하나하나 살펴보며  과거 근대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다. 
 


강경은 지역이 쇠퇴하여 소중한 문화유산은 무관심속에 방치되어 파괴되고 훼손되어 그 뿌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던 실정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근대역사문화를 발굴과 보존함으로 강경의 뿌리를 찾고 강경의 역사문화를 알릴 수 있는 역사관이  생긴건  의미가 있는 일이다.  강경은 근대문화뿐만 아니라 거리곳곳에서 근대건물들을 발견할 수있어 빠른 여행이 아닌 느린 여행을 할 수있는 곳이다.   한번쯤 발걸음을 느긋하게 하고 싶다면 강경을 찾아 근대문화답사를 한다면 특별한 여행이 될것 같다.  

 

▲강경근대문화지도

 강경역사관 (011-409-0509/0119830-3940) 충
남 논산시 강경읍 서창리 51-1 (강경우체국맞은편)
관람시간:오전10시~오후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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