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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땅 가야한티마을에서 가야산 정상에 오르니

2012.10.02(화) 19:40:16잎싹(kji206@naver.com)

▲예산가야한티마을

예산에서 서산가는 국도변에 자리잡은 예산가야한티마을은 가야산과 수덕사를 품고있으며 마을 옆으로 한티고개 성지순례길이 있다. 대치리는 큰 고개를 뜻하는 순우리말인 한티를 한자로 옮긴 지명이며 한티는 해미로 넘어가는 중요한 고개로 백제와 신라시대에는 중국에 사신이 넘나들던 전통 보부상길이자 천주교도들이 해미순교터로 끌려가던 성지순례길이다.  한티마을은 인삼재배와 버섯재배를 하고 있으며 마을체험관은 콘도처럼 숙박이 가능하다.

 

▲예산가야한티마을 체험관

 


산이 아늑하니 더욱 그리워진다.
마을을 구경하며 돌아다니다보니 멀리 가야산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과거 군부대가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송신탑이 있어 정상까자 차로 올라갈수있다고 이장님께서  귀뜸해주셨다.
 
 


 역시 여행길에 현지인과의 만남은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요즘은 너무 바빠 산행을 전혀 못하는데 700고지를 차로 20여분만에 오른다는 생각에 마음은 저절로 부풀어 오른다.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
 
 


365일 마르지않는 샘물
얼마를 달려갔을까 . 우측에 365일 물이 마르지 않는 샘물이 있다. 예전에는 이곳으로 약수를 떠러 많은 사람들이 찾았는데 지금은 수질검사에서 불합격하여 먹지는 못한다고 한다. 이렇게 높은곳에 있는 물도 수질이 안좋단 말인가?
이해가 되지않지만 그래도 산길 걷다가 이렇게 졸졸 흐르는 물을 만난다는건 기분좋은 일이다.

 



 


가을, 갈대 그리고 바람
 능선마루에 오르니 양쪽으로  갈대가 있으며 돌탑과 내포문화발원탑, 장승이 서 있다. 이곳에는 몇대의 차를 세울수 있으며  안내판에는 구간별 등산로 표시가 잘 되어 있다. 바람이 서성이는 갈대를 보니 정말 가을의  운치가 느껴진다.

 


 

▲가야봉정상

비옥한 풍경앞에 마음이 넉넉
정상에는 송신탑이 세워져 있으며 군대가 있었던 흔적이 군데 군데 남아있다. 이렇게 장쾌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하였는데 앞으로는 서산이 뒤로는 예산이 펼쳐졌다. 산아래 풍경은 어느새 가을이 한창이다. 기름진 풍경은 마음까지 넉넉하게 만든다.

 

▲서산방향

 

▲예산방향
 
 


소소한 풍경앞에 발걸음 저절로 머문다.
차로 올라온 만큼 내려가는 길은 잠시 걸어보기로 했다. 걷다보면 그냥 차로  지나갈때 놓친 풍경들을 소소하게 만날 수 있다. 내가 길에서 가을과 손을 잡으니 계절은  저절로 나에게 다가온다. 담쟁이 덩쿨이 빨강게 물들어 일광욕을 하고 있으며 유난히 많이 보이는 둥근잎꿩의비름 꽃은  마음까지 핑크빛으로 만든다.
 
 

▲둥근꿩의비름

 


올라갈때는 못보았는데 이렇게 걷다보니 노랗게 물든 풍경이 더욱 가깝게 다가온다.  바로 앞은 원효봉이며 멀리 보이는 옥계저수지까지 펼쳐진다. 가야산아래는 명당중에 명당이라는 남연군묘도 있다.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가야한티마을
산에 오르니 한티마을이 고스란히 내려다 보인다. 정말 주변산들이 감싸고 있는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다. 중앙 도로는 서산 넘어가는 국도변인데 아래에서 볼 때는 마을이 꽤 가파르게 보였는데 이렇게 내려다보니 넉넉한 땅임을 알 수 있다. 우측 중간 쯤이 한티고개, 숲속에 갇힌 길이 살짝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좀더 당겨본 가야한티마을
 
 


길이 흐른다는 말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길을 담을때면  표정들이 다양하면서도 한결같아 기분이 참 좋다. 마치 며칠전 영월에서 보았던 회룡포 물길처럼 보이는 길, 물처럼 흐르는 그 길은 마음을 설레이게 하기 충분하였다. 사실, 여행은 화려한 풍경이 아니어도 좋다.  그냥 내가 그 곳에서 풍경속에 하나가 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여행은 풍요로워진다. 그냥 지나갔다면 오르지 못했을텐데 마을분들의 도움으로 쉽게 올라 제대로 된 가야산을 담을 수 있어  보너스를 받은듯 기분이 좋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넉넉한 내포땅으로 떨어지는 일몰과 떠오르는 일출을 꼭 담아보리라 마음 품어본다.

 

 

가야한티마을 예산군 덕산면 대치2리 (041-337-4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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