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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민가족공원에서 열린 <봄, 음악여행 낭만 버스킹> 관람기

2024.05.18(토) 00:38:53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나이가 들면 악기 하나쯤 연주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게 대한민국 중장년층의 소망이라고 합니다. 제 주변에도 은퇴를 앞두고 색소폰을 배우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냥 취미 삼아 악기를 배우는 것을 뛰어넘어 연주회까지 개최하는 열정이 대단합니다. 지인께서 금요일 저녁에 논산시민가족공원에서 <봄, 음악여행 낭만 버스킹>을 연다며 초대해 주셨는데요. 퇴근 후 버스킹 현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버스킹이 열리기 전에 잠깐 논산시민가족공원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하느라 굳은 몸을 풀어주는 시간! 상쾌한 저녁 공기를 마시며 걷는 즐거움은 저만 느끼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퇴근 후에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평상복 차림으로 논산시민가족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모두 건강을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나이였는데요. 50대 초반인 저의 걸음보다 훨씬 힘차게 걷는 시민의 모습을 보니 건강한 논산에 사는 게 얼마나 좋은 실감이 되었습니다.


논산시민가족공원의 드넓은 잔디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을 차며 마음껏 뛰노는 가족들의 모습은 활기가 넘쳤습니다.


그리고 연인과 함께 캠핑의자에 앉아 준비해 온 음식을 먹는 연인들의 모습도, 혼자서 우두커니 사색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의 모습도 모두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저는 영업시간이 끝나서 문 닫을 준비를 하는 <시민가족공원IN가배>에서 얼른 고소하고 달달한 육군병장 출렁다리빵을 샀습니다. 퇴근하고 곧장 버스킹을 보러 왔기 때문에 저녁식사를 하지 못했는데요. 치즈가 듬뿍 들어간 빵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6시 30분. 색소폰과 첼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5월의 싱그러운 저녁을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에서 업무 관계로 만나는 지인분이 자연스럽게 색소폰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저절로 생겼는데요.


특히 사회자분께서 음악 소개와 함께 동호회 회원들의 연습 과정 등을 소개하는 입담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버스킹을 관람하러 모여든 시민들도 사회자의 이야기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답니다.


색소폰은 대부분 독주로 연주하기 마련인데 한양색소폰동호회는 중창의 화음으로 버스킹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저도 색소폰 중창 연주는 처음 보았는데 독주와 중창 모두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색소폰과 함께 첼로 독주도 정말 멋있었는데요. 현악기를 현을 다루는 손가락의 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섬세한 손길로 추억의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었습니다. 첼로 연주를 감상하는 동안 저도 더 나이 들기 전에 악기 연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논산시민가족공원을 산책하던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이 부러움이 가득한 눈길로 버스킹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연주 음악에서부터 요즘 유행하고 있는 대중가요까지 동호회 회원들의 색깔을 담은 연주가 논산시민가족공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남편은 노래하고 아내는 연주하는 공연을 지켜보면서 부부가 함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꽃다발을 들고 가족의 연주를 응원하러 온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도 악기를 연습하고 공연까지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정말 자랑스러워했을 것 같습니다.


논산시민가족공원에서 열린 <봄, 음악여행 낭만 버스킹>을 관람한 후에 어둠이 내린 공원을 한 바퀴 더 걸었습니다. 야간 경관조명이 공원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어서 늦은 시간까지 누구나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잠시 눈 맞춤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논산시민가족공원과 맞닿아 있는 논산문화원, 논산열린도서관의 야경을 촬영하는 것으로 마음속에 남아 있는 버스킹 공연에서의 여운을 다시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건축가 유현준 교수는 살고 싶은 도시에는 공원이 있다고 했습니다. 논산시민가족공원 덕분에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갖게 되는 것 같아 찾을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논산시에서는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퇴근길에 잠깐 논산시민가족공원을 찾아 삶의 여유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논산시민가족공원
충청남도 논산시 관촉동 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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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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