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미디어플러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무리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폭염경보 안내 문자가 매일 울립니다. 무더위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안전 수칙을 잘 지키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되겠죠. 평소에 건강관리를 위해 걷기 운동을 즐겨 하는데요. 오늘은 계룡 9경 중 하나인 입암 저수지를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이곳은 호수에 반영된 메타세쿼이아 풍경이 아름다워 출사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한낮에 더위를 피해 늦은 주말 오후 방문했는데요. 주말이라 방문객이 꽤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적하고 조용했습니다. 저수지를 향하는 선바위 길에는 짙푸른 나무 가지들이 그늘을 만들어줘서 더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가을의 단풍도 아름답지만 푸릇푸릇 싱그러운 단풍나무와 호수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줍니다. 입암저수지는 과거에 입암 낚시터로 20여 년간 활용되었던 곳인데요. 지난 2017년부터 3년에 걸쳐 입암리 마을 종합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경관이 개선되어 생긴 명소입니다.



입암저수지 수변 테크길 주변에는 운동기구, 전통정자, 쉼터 등의 휴식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수지의 전체 면적은 약 2만 5000㎡이며, 저수지를 끼고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은 965m로 길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저수지 주변에는 아름드리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싱그러운 숲을 이루며, 이국적인 풍경이 장관입니다. 푸르름을 한껏 내 뿜고 있는 수변 길을 유유자적 거닐며,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사색에 잠겨 봅니다.



입암저수지 수변길 주변에 경관 조명이 잘 설치되어 있어, 야간에 방문하면 또 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녹음이 짙게 풀어 놓은 산 그림자가 호수를 채우고 있습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오는 시간은 20분이면 됩니다.



초록의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한 폭의 수채화 풍경에 푹 빠져봅니다. 한참을 걷다 보면 여름의 절정을 알리는 매미 울음소리도 들려옵니다.



걷다가 호수를 바라보며 물 멍 떼리기 좋은 곳입니다. 가을이면 황금빛 메타세쿼이아 풍경도 장관이지만, 잔잔한 호수에 여름을 가득 담은 푸른 신록의 나무들이 시야를 편안하게 해 주고 무더위를 잊게 해 줍니다.



한마음 정육 식당 바베큐 캠핑장입니다. 고기를 구매를 하면 기본으로 세팅을 해준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고 캠핑 감성을 즐기고 싶다면 이용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아름다운 저수지 뷰를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인데요. 펜션도 함께 운영한다고 합니다.



입암저수지 입구 무료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자차가 아니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버스가 2대 다니고 있어 나름 접근성이 좋습니다.



저수지를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입암리 마을 왼쪽 입구에 위치한 선바위를 찾았습니다. 이곳 산자락 끝부분에 서 있듯 솟아있는 바위들을 볼 수 있어요. 마을의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면 이곳 바위들이 서 있어 선바위 마을 또는 입암리(立岩里)라고 지어졌다고 합니다.



큰 바위들이 서 있는 모습이 장엄하고. 뭔가 기운이 흐르는 듯 예사스럽지 않았습니다. 큰 바위가 비스듬히 포개져 있고 그 옆에 바위 틈새를 뚫고 자리 잡은 느티나무가 2005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수령이 300여 년이 넘도록 큰 바위틈에서 꿋꿋하게 살아 있다는 게 신비로울 뿐입니다.



이곳 마을에는 대전~논산 간 국도 4호선을 직선화하는 도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이 도로가 완공되어 차량들이 통행하게 되면 계룡 9경 중의 하나인 입암저수지가 널리 알리게 되어 관광 명소로 거듭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입암저수지
충남 계룡시 두마면 입암리 4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