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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으로 얻는 마음의 평안,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이민자들과 함께한 지장정사 템플 스테이

2023.06.26(월) 23:15:37수운(hayang27@hanmail.net)

단체사진 다음으로는 빗자루를 타고 날아오르는 장면을 찍습니다. 이 장면은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특별한 인증숏입니다. 6월의 햇볕이 뜨겁지만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외국 친구들의 표정은 아주 즐겁습니다. 명상으로 나를 찾는 시간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현장으로 한 걸음 들어가 볼까요?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한국의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곳은 논산시 상월면에 있는 '지장정사'입니다. 몇 년 전부터 일 년에 두어 번씩 외국 친구들과 찾곤 했었는데요. 함께한 사람들은 논산과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입니다.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조끼와 밀짚모자를 받아들고 대웅전 뜰로 향합니다. 템플스테이를 맡고 계시는 월아 스님 뒤로 이민자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에 살면서 정식으로 문화체험을 할 일이 별로 없는데요. 처음으로 단체 나들이를 나서게 되니 상당히 설레는 모습입니다.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먼저 범종각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살면서 범종을 칠 기회는 거의 없는데요. 이민자들이 범종을 칠 기회는 더 없겠죠. 종소리는 웅장하게 파동을 그리며 멀리 퍼지고 잔잔한 여음이 길게 이어집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들으니 소리가 더 큰 듯합니다. 국가와 종교와 관계없이 사찰 문화는 외국 친구들에게는 신기한 한국 문화 체험입니다.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범종 타종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범종 타종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범종 타종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범종 타종


제각기 처마 아래에 나란히 앉아서 명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스님의 말을 다 알아듣지는 못해도 분위기로 의미는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불교 국가에서 온 친구들은 손끝을 모으고 마음을 집중합니다. 명상이라는 것이 그냥 눈 감고 생각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스님의 차분한 구령에 맞추어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과정 속에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명상하기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명상하기


법당 밖으로 자리를 옮겨 명상하며 걷는 연습을 해 봅니다. 걷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몰랐는데요. 스님의 구령에 맞추어 걷는 동안 마음은 평온해집니다. 진지하게 천천히 발을 내디디는 이민자들 역시 불교식으로 명상하며 걷기에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합니다.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걷기 명상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걷기 명상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걷기 명상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걷기 명상


법당 안으로 자리를 옮겨 불교 건물의 의미와 단청, 벽화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말해 줍니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그 의미는 깊은 성찰을 통해 우려낸 듯 마음속에 다가옵니다.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목탁 치기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목탁 치기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절하기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절하기


짧은 시간이지만 법당 안에서의 여러 의식은 불교국가에서 온 친구들에게 큰 의미를 준 것 같습니다. 스님과 기념사진도 찍으며 감사 인사도 잊지 않습니다.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다음으로 이어진 것은 단청 그리기 체험입니다. 나무에 새겨진 연꽃의 문양에 채색을 하는 건데요. 작은 붓으로 정성스럽게 선을 이어 나갑니다.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단청그리기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단청그리기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단청 그리기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단청 그리기


단청을 칠하는 동안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자리에 앉아 회사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한국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며 조금씩 친해집니다. 몸집이 큰 남자들이 작은 단청 나무를 들고 있으니 한편 귀엽기도 하네요.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단청 그리기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단청 그리기


지장정사를 나오면서 입구에 서 있는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너무 바쁘게만 살다 보니 자신의 마음도 달래지 못하고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세상의 욕망을 찾아 시간을 다투는 제 모습을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이렇듯 템플스테이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마음의 선물인 듯합니다.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 논산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몇 시간이 지나고 조끼와 모자를 벗어 놓고 절을 나섭니다. 불과 몇 시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외국 친구들은 각자에게 꽤나 유익한 시간이었나 봅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꼭 가고 싶다는 말을 하네요. 가을에는 과일 따기와 연계된 템플스테이도 계획 중이시라고 합니다. 꼭 다시 찾아야겠습니다.


 

지장정사 템플스테이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화곡안길 103

문의 전화 : 041-732-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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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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