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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운해가 흐르던 흑성산의 밤

2019.11.14(목) 17:06:28그여자(smallb1@naver.com)

가을 운해가 흐르던 흑성산의 밤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높던 날 문득 흑성산의 새벽 풍경이 떠올라 차를 타고 올라봤습니다.
흑성산은 가을이면 독립기념관 사이로 흐르는 운해를 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일출 명소죠. 지금은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까지 빨갛게 물들어 사진 담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습도가 높은 새벽녘 흑성산 전망대에 오르니 이렇게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위로 운해가 흐르며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해줍니다. 운해가 가득한 날은 독립기념관이 보이지 않아 문제고, 운해가 없는 날은 너무 쨍해서 문제인 그곳이지만 이날은 제가 딱 원하는 만큼만 운해가 흘러줬습니다.
 

 
독립기념관의 조명이 운해 위로 비춰 마치 불이라도 난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고 호국영령들의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특별한 장면이 있어 전국에서 수많은 작가들이 이곳을 찾는 거겠죠.
 
멀리 부산에서도 몇 번씩이나 찾을 정도로 특별하고 의미 있는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산 아래 위치한 건물이 바로 독립기념관이어서 더 그렇겠지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엔 별이 가득했지만 산 아래 빛이 강해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볼 땐 밤하늘 별이 가득한 풍경이었습니다. 21번 국도와 경부고속도로에 안개가 흐르니 더 멋진 야경이 펼쳐집니다. 은은한 자동차 궤적과 안개가 더해지니 말없이 카메라 셔터만 계속 누르게 됩니다.
 

 
한참 사진을 담고 있으니 동녘 하늘이 붉게 물들고 독립기념관에 아침이 찾아옵니다.
독립기념관 우측에 위치한 아파트 사이로 운해가 그림처럼 흘러가는군요. 안개가 끼면 운전하기는 힘들지만 산정에서 이런 풍경이 기다릴 걸 생각하니 요즘은 이른 새벽안개가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끔 들기도 합니다.
 

 
점점 아침이 밝아오고 숨겨져 있던 독립기념관의 추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빨갛게 익어가는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과,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주변에 가득한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잔잔하게 흐르던 운해 사이로 그렇게 새 아침이 시작되고 빨갛게 잘 익은 태양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 오릅니다.
 

 
겨레의 집 주변을 흐르는 안개 사이로 따뜻한 아침 햇살이 스며들어 장관을 연출하며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는 것을 보니 이제 가을이 정말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흑성산 전망대에서 보는 독립기념관의 가을도 이제 이번 주면 끝날 것 같으니 아직 이 풍경을 보지 못했다면 이번 주말 꼭 한번 올라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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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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