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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나들이하기에 좋은 예산의 테마공원

의좋은형제공원과 예당호조각공원

2015.02.27(금) 10:50:55쟈스민(mee0102@naver.com)



여행을 하다보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다양한 테마공원들이 많았나 싶을 때가 있다. 전국의 다양한 장승들로만 채워진 청양의 장승테마공원도 그랬지만 예산에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테마로 꾸며진 의좋은형제공원과 예당 저수지와 더불어 주변에 조각작품들이 전시된 예당호조각공원이 있다. 두 곳 모두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때로는 소박한 볼거리를 통해서 사색하듯 즐길 수 있어 반나절 나들이를 하기에 좋다.



먼저 의좋은형제공원은 언제든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동네 놀이터와도 같은 인상을 주었는데 공원 내부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토대로 그들이 살았을법한 초가와 일상, 동헌, 당시의 농경문화를 재현해 놓았으며 포토존과 아이들의 체험놀이공간도 꾸며져 있었다.



옛날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이성만과 이순 형제의 실화를 상기해보자면, 형제애가 두터웠던 형제가 결혼을 하면서 농사를 따로 지어 살게 된다. 그러다가 가을날 추수가 끝난 후에 형은 아우에게 아우는 형에게 볏섬을 몰래 가져다 놓는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볏섬을 가져다 놓았다는 걸 몰랐기에 볏섬이 계속해서 줄지를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형제는 어느 날밤 우연히 다리 위에서 만나게 되고 서로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알고는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다.



간혹 부모의 재산을 두고 더 많이 가져가겠다고 형제의 난이 벌어지기도 하는 요즈음 사회를 보자면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는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형제애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듯 싶었다.



의좋은형제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예당호조각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예당 저수지에서 강태공이 될테지만 나는 예당 저수지를 끼고 드라이브를 하다가 예당호조각공원에서 조각작품을 감상하며 예산 나들이를 마감할 생각이었다.

'가족'과 같은 누가 보아도 딱 알것 같은 제목의 작품도 있었지만 조금 난해하다 싶은 작품도 있었다.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제목을 안보고 유추해보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



때로는 여행이 꼭 거창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365일 언제나 축제만 열리는 것이 아니듯이 때로는 이렇게 미술관을 찾아가듯 작품들을 감상하며 사색에 잠기는 소박한 산책이나 나들이를 할 시간도 필요한 법이니까.



무엇보다 이 두 곳은 입장료가 없다. 언제나 쉽게 드나들며 쉴 수 있는 편안함이 있어 더 좋다. 물론, 주변에 살지 않는 이상 아무리 작은 공원이라 하더라도 여행경비가 소소하게 들어가긴 하겠지만 가볍게 나들이를 하기에는 좋은 곳이었다.

의좋은형제공원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

예당호조각공원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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