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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독살] 하늘에서 본 독살 '선이 예술이네'

2009.07.06(월) 백마강(photo291@cctoday.co.kr)

   
▲ 물이 빠지며 모습을 드러낸 독살에 아름다운 낙조가 물들고 있다.
하늘에서는 전체적인 것을 보기에 더 없이 좋다. 즉,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해안가에 돌을 길게 쌓아 만든 독살의 모양은 지상에서는 제대로 볼 수 없지만 하늘에서는 정확하게 볼 수 있다. 하늘에서 특히 물이 빠지며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독살의 모습은 v자로 되어 있으며 5개가 서로 붙어 있다.

독살은 석방렴(石防簾)이라 부르는데 그 음을 따서 독살, 돌살, 돌발 이라고 부른다. 독은 돌의 충청도 사투리고, 살은 그물을 뜻한다.
밀물과 썰물의 간만의 차이가 크고, 오목하게 들어간 포구에 돌로 보를 쌓아서 고기를 잡던 원시적인 어로방식을 독살이다. 밀물로 인해 밀려온 고기들이 걸려들고, 썰물이 되면 물이 빠져 나가면서 고기가 갇히는 방식이다.

   
▲ 태안군 남면 원청리에서 본 독살. 뒤로보이는 곳은 마검포.
독살은 엄청난 돌을 옮겨 쌓아야 하기 때문에 경제력이나 지위가 있어야만 한다. 한 때는 재산으로 가치가 있어 논까지 팔아 독살을 마련하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마을 공동체에서 운영한다. 청포대 인근에는 독살이 17개 있었으나 이제는 7개만 남았다. 그중 2개는 굴 양식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5개는 체험으로 활용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빠른 것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독살은 자꾸 밀려나고 파도에 무너지고 있다. 그나마 체험, 굴 양식으로 그 명맥이 유지되지만 느림의 미학을 배울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어로방식으로 꼭 지켜져야 할 유산이다. [넷포터] 
   
▲ 독살 쇄기모양의 끝부분에는 물이 빠질때 고기가 나가지 못하도록 대발로 막아 놓았다.
   
▲ 독살이 연결되면서 두개의 독살 사이에 하나의 둑이 있다.
   
▲ 낙조에 물든 독살의 모양이 한 폭의 추상화를 연상케 한다.
   
▲ 물이 빠지는 독살의 쇄기부분. 대발이 쳐져 있어 고기들이 빠지지 못하게 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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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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