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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난지도, 한 여름날의 추억 그리고 역사

한나절 소난지도를 걸으며 사색에 잠기다

2021.06.23(수) 00:35:03하늘담이(wkdtmdwosla@naver.com)

소난지도는 충남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에 위치한 섬으로, 도비도항에서 배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항구에서 목적지가 바로 보일 정도로 육지와 매우 가까운 섬이다.
평일은 1일 왕복 3회, 주말에는 도선까지 합해 왕복 5회의 배를 운항한다.

섬 내에는 학교가 없어 대난지도에 있는 분교로 통학하고, 중고등학교는 육지로 나가야 할 만큼 작은 섬이다. 섬은 크게 양식장을 중심으로 서쪽마을과 동쪽마을로 나뉘는데, 양쪽 모두 펜션과 민박집들이 많이 있으며, 크기가 크지 않아 난지도 2리로 묶여 있다.

소난지도 선착장
▲ 소난지도 선착장

소난지도의 둘러볼 포인트는 선착장, 소난지도 의병총 및 보훈공원, 섬 속의 섬이다.
선착장은 섬이 남쪽으로 유난히 튀어나온 부분에 조성되어 있는데, 섬을 나가려는 차들이 배 시간에 맞춰 줄지어 서있는 뒤편의 경사면으로 금계국이 활짝 피어있어 섬을 찾는 이들을 화사하게 맞이해 주며, 입구 외에도 섬의 해안가 주변에 피어 있어 노랑노랑 한 느낌을 연출한다.

소난지도의 여름
▲ 소난지도의 여름

의병총
▲ 의병총

두 번째 포인트는 소난지도 의병총 및 보훈공원이다. 
이곳은 국가등록문화재 제69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00년대 초반 일제에 항거하기 위한 두 차례의 의병활동으로 희생된 이들의 행적이 구전으로만 전해져 내려오다가 훗날 1970년대에 석문중학교 측에서 의병활동에 대한 내용들을 고증하여 의병총을 조성하고 2009년에는 일대를 공원화하여 기념하고 있다.



소난지도 의병총 기념공원
▲ 소난지도 의병총 기념공원

연도교
▲ 연도교

썰물
▲ 썰물

썰물 때만 걸어갈 수 있는 섬 속의 섬
▲ 썰물 때만 걸어갈 수 있는 섬 속의 섬

세 번째 포인트는 섬 속의 섬이다. 
밀물 때가 되면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이었다가 썰물 때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소난지도와 워낙 가깝게 붙어있어 따로 이름은 없는 무인도다.
이곳은 작지만, 패각류의 껍질로 이루어진 하얀 해변과 바닷물에 침식되어 아름다운 모양을 낸 바위로 잠시 쉬어가며, 구경할만하다.

푸른 바다
▲ 푸른 바다

바위
▲ 바위

당진이나 서산, 아산, 평택 등 주변 지역에서 당일치기로 잠시 바람도 쐴 겸 배도 타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적극적으로 소난지도를 추천한다.

인적 드문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멍하니 머리를 식히면서, 의병총에서 일제에 대항했던 의병들의 역사적 항거에 조의를 표하기도 하고, 조금은 차가운 바닷물에 살짝 발을 담그며, 상쾌한 여름을 느끼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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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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