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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 껄껄껄… 노년의 삶에 웃음꽃 피네

청양군 정산면 서정리 행복경로당을 방문하다

2012.10.07(일) 19:49:51이야기캐는광부(zepero85@gmail.com)


행복경로당 어르신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행복경로당 어르신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어르신들, 머리위로 하트~~"

안형복 프로그램 강사(57세)의 말에 따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깔깔깔 웃으면서 하트를 그립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한 데 어우러져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 이곳은 바로 청양군 정산면 서정리에 위치한 행복경로당입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고 활기가 넘치십니다.

노인들의 여가문화에 활기를 넣다 

민선5기 도지사 공약사업인 행복경로당은 평일에 요가, 건강체조, 무용, 풍물, 노인건강상담, 웃음치료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곳 서정리 노인들의 여가문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안형복 프로그램 강사(왼쪽)의 진행에 따라 한 할아버지가 박수를 치고 계시다

▲안형복 프로그램 강사(왼쪽)의 진행에 따라 한 할아버지가 박수를 치고 계시다


행복경로당은 지역별로 거점 경로당을 만들어 노인복지관 역할을 수행하고, 노인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모범경로당으로 육성하는 사업입니다.

낮에는 무료 경로식당을 운영해서 65세 이상의 마을 어르신들께 점심을 제공하고, 지역 보건소와 연계해 방문 진료도 함께 벌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마을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해주는 든든한 서포터즈가 아닐 수 없습니다.

행복경로당 프로그램들때문에 살맛나유~

행복경로당 프로그램들때문에 살맛 난다는 한계월 할머니(77세)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요가, 풍물, 무용 다 좋아유. 몸도 건강해지고 온몸 운동도 된다니깐유~. 특히 요가를 하면 몸도 유연해지고 허리운동도 되고 참 좋아유. 호호." 

왼쪽부터 김휘자 할머니, 윤상희 할머니, 한계월 할머니.

▲왼쪽부터 김휘자 할머니, 윤상희 할머니, 한계월 할머니.


옆에 계신 김휘자 할머니(72세)도 구수한 사투리로 한바탕 거듭니다. "몸을 움직거리구 하니깐 좋쥬. 가만히 있으면 삭신이 굳잖아유. 요가를 하면서 움적거리고 웃고 하니까 건강해지고 좋쥬. 레이크레이션, 요가, 무용, 풍물 다 몸을 움직거리게 해서 좋아유~" 

윤상희(76세) 할머니도 뒤질세라 역시 정겨운 사투리로 장단을 맞추십니다. "나이를 먹다보니까 다리가 아파서 오그리질 못해유, 아프고유. 한 두 달 요가를 하니까 무릎이 잘 오그려지고 덜 아프대유. 정말 잠자기전에 다리가 덜 아프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니깐유. 웬만한 물리치료보다 나아유."

행복경로당의 프로그램들은 이처럼 노년의 삶에 행복비타민이 되고 있었고, 그 중에서도 요가가 단연 인기였습니다. 한계월 할머니는 "행복경로당이 있으니까 마을 노인들이 자주 모여 교류를 해유. 다함께 윷놀이도 하고, 화투도 치고, 함께 노래도 부르면서 놀기도 해유"라며 웃으며 이야기하시고, "요가 프로그램 시간 많이 늘려줬으면 해유"라는 말도 넌지시 덧붙이셨습니다.

경로당 알림판에 요가 프로그램에 대한 공지가 써 있다

▲경로당 알림판에 요가 프로그램에 대한 공지가 써 있다


행복경로당은 현재 충청남도에서 97개소(완료 80개소, 추진 중 17개소)가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력이 부족한 곳도 있고, 아직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마을도 많다고 합니다.

충남 곳곳에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기를

이날 경로당을 찾은 안형복 프로그램 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해서 봉사를 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저 사람들 뭐 하러 왔지?'하고 처음엔 의심하시다가도 막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너무 좋아하세요. 앞으로 충남곳곳에 행복경로당이 많이 생기고, 지원이 더욱 확대되었으면 해요. 서정리 마을처럼 행복하게 사시는 어르신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행복경로당을 방문하고 나서 이곳이 마을 어르신들의 삶에 행복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충남 곳곳에는 자식들을 타지에 내보내고, 홀로 고향을 지키며 살고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계십니다.

서정리 행복경로당의 모습과 느티나무아래 쉬고 있는 할아버지들

▲서정리 행복경로당의 모습과 느티나무아래 쉬고 있는 할아버지들


마음은 외롭고 몸은 아픈 노년의 삶입니다. 그런 노년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즐거움을 선물하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행복경로당! 저역시 앞으로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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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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