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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봉곡사 천년의 숲길

2021.09.26(일) 08:44:38네잎클로버(venusmi8@hanmail.net)



산책하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멀리 떠나기가 고민되는 요즘인데요, 아산은 산과 호수·온천 등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명소가 많은 지역입니다. 청명한 가을날, 자연을 벗 삼아 조용히 걷기 좋은 곳으로 봉곡사 천년의 숲길을 찾았습니다.



2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봉곡사 주차장입니다.
봉곡사 천년의 숲길은 코로나 시대 지친 심신을 다독일 수 있는 곳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데요, 주말을 맞이해 산책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천년의 숲길은 아산의 청정지역인 송악면 일대에 조성된 곳으로, 사찰 봉곡사를 비롯해 웰빙마을·울창한 숲· 호수길 등 천혜의 명승지를 품고 있습니다. 26.5㎞ 구간에 걸쳐 천년비손길·봉곡사 솔바람길·긴골재길·천년물결길 등 총 4개의 코스로 나누어져 있으며, 흔히 봉곡사 주차장에서 사찰 입구까지 약 600m에 걸쳐 있는 울창한 소나무 숲을 '천년의 숲길'로 부르고 있습니다.



봉곡사 주차장 입구에서 일주문을 대신하는 천년의 숲길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천년의 숲길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산책로 양쪽으로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모습인데요, 울창한 숲에는 하늘을 가릴 만큼 키가 큰 소나무들이 솔향기를 가득 뿜어내며 탐방객들을 반겨줍니다. 이곳 천년의  숲길은 산림청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거리 숲 부분´에서 장려상을 수상할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입니다. 100여 년이 넘어 보일 정도로 뒤틀리고 구부러진 모습이지만, 그 웅장함과 우아한 자태는 무척이나 신비스러워 보였습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소나무 밑동마다 V자 모양의 흉터가 새겨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봉곡사 천년의 숲길은 우리 민족의 굴곡진 삶을 대변하는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일제강점기, 주민들을 동원해 소나무 송진 채취가 이뤄졌던 곳으로 역사적 아픈 상처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저리게 하였습니다.





푸른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담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솔향기 가득한 숲길을 걷다 보면, 머리도 맑아지고 마음도 정화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편안한 길이지만, 나무가 선사하는 멋스러움에 이끌려 발걸음 멈추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 끝에는 아담한 사찰 봉곡사가 자리해 있습니다.
봉곡사는 봉수산의 동북계곡에 위치한 고찰로 푸른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요, 봉곡사는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로 옛 이름은 '석암사'라 하였습니다. 규모는 작고 소박한 풍경이지만, 임진왜란으로 소실되기 전에는 6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인조 24년(1646년)에 중창, 정조 18년(1794년)에 중수를 거치면서 지금의 이름인 '봉곡사'로 불렸으며, 현재 경내에는 대웅전과 삼성각·요사채·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인 고방이 남아 있습니다.





봉곡사는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불교 정책에 반대했던 만공선사와도 인연이 깊은 사찰인데요, 만공선사는 1895년 어느 날, 일체유심조 법을 외우다가 큰 깨달음을 얻으며 오도송을 읊었다고 합니다. 새벽 범종 소리를 들으며 깨달음을 얻었던 곳이 바로 이곳 봉곡사로 사찰 인근에는 만공스님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만공탑이 자리해 있습니다.





산책 중, 경내에서 들려오는 불교명상 소리가 지친 마음을 편안하게 달래줍니다.
화단에는 분홍빛 코스모스가 바람에 하늘하늘 춤을 추며 가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고즈넉한 풍경을 뒤로하고, 발길 따라 봉곡사 솔바람 길을 느릿느릿 걸어 보았는데요, 솔바람길 역시 소음이 전혀 없을 정도로 고요하고 한적해서 자연을 맘껏 느끼며 걷기에도 좋았습니다.



호젓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치유의 숲 봉곡사 천년의 숲길을 추천합니다.
봉곡사 천년의 숲길은 오랜 시간 갖은 풍파를 견딘 소나무들이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솔향 가득한 숲길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봉곡사 천년의 숲길
-소재 : 아산시 송악면 도송로 632번길 138 일원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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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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