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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그들 만의 축제

부여 궁남지 연꽃축제는 취소되어도 연꽃은 여전히 아름다워

2021.07.19(월) 00:10:00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7월 10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국내 최대의 연꽃축제인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취소되었습니다. 비록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서동지(궁남지) 일대에는 연꽃과 여러 종류의 수련이 활짝 피어 마치 그들끼리 축제를 벌이는 것 같았습니다.



축제의 주무대인 서동지(궁남지)에는 연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먼저 궁남지의 역사적 의미를 한번 알아볼까요?

궁남지는 사적 제135호.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東南里) 소재. ‘마래방죽’이라고도 한다. 부여읍에서 남쪽으로 약 1km 지점에 있으며, 동쪽에는 초석(礎石)이 남아 있고, 주변에 옛 기와가 많이 산재하여 있다. 또 부근에는 대리석을 3단으로 쌓아올린 팔각형의 우물이 있는데, 지금도 음료수로 사용되고 있다. 이 궁남지는 백제 무왕(武王)의 출생설화와도 관계가 있다. 무왕의 부왕인 법왕(法王)의 시녀였던 여인이 못가에서 홀로 살다 용신(龍神)과 통하여 아들을 얻었는데, 그 아이가 신라 진평왕(眞平王)의 셋째딸인 선화공주(善花公主)와 결혼한 서동(薯童)이며, 아들이 없던 법왕의 뒤를 이은 무왕이 바로 이 서동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설화는 이곳이 별궁터였고 궁남지가 백제 왕과 깊은 관계가 있는 별궁의 연못이었음을 추측하게 한다. 백제의 정원(庭園)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한편, 《일본서기(日本書紀)》에는 궁남지의 조경(造景) 기술이 일본에 건너가 일본 조경의 원류(源流)가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 두산백과에서



여러 종류의 연꽃들이 울긋불긋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자랑이라도 하듯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보기 드문 황연의 자태도 눈에 들어오네요.



연잎이 무성하게 자라 탐방로를 뒤덮었지만 연꽃은 그 위로 꽃대를 올리고 예쁜 꽃을 피웁니다.



한가운데에 궁남지라는 연못이 있는데요 이 연못은 백제 무왕 때에 궁궐의 남쪽에 만든 연못으로,『삼국사기』에 의해서 궁남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연못 한쪽에 자그마한 황포 돛배가 있는데 사진촬영 명소로 인기를 누리고 있답니다.



궁남지 연꽃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연꽃과 수련(睡蓮)으로 크게 나눌 수가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수련을 더 좋아합니다. 그럼 수련을 구경해 볼까요? 수련은 열대성 수련과 온대성 수렴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일반적인 수련 외에도 호주수련, 열대수련. 개연, 어리연, 가시연 등 여러 종류의 수련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수련이라는 이름은 꽃잎이 밤에는 접어드는 습성이 있어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것이다. 학명은 Nymphaea tetragona var. angusta CASP이다. 뿌리는 물속에 있고 잎과 꽃은 물위에 나와 있는 부엽성(浮葉性) 수생식물이다. 꽃은 6∼7월에 백색으로 피며 지름 5㎝ 정도이고 3일간 피었다 졌다 한다. 수련은 연못이나 늪에 살며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에 나고, 일본·만주·중국·인도에 분포한다. 오늘날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다. 꽃에는 청서(淸暑)·진정 작용이 있어 소아경풍·불면증·야제증(夜啼症)·서체(暑滯) 등에 치료제로 쓰인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모습이 특이한 호주 수련부터 구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주수련은 색상도 다양하고 꽃송이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보라색 호주수련이 우아함을 자랑하고 있네요.



호주수련에도 꼴벌들이 날아들고 있습니다.



호주수련의 속을 들어다 봅니다. 참 예쁘지 않나요?



완전히 한 폭의 그림입니다. 꽃의 반영이 거울을 보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열대수련을 만나보겠습니다. 수련은 모두 밤에 잠을 자기 때문에 이름도 수련이라고 한다는데 열대수련은 밤에도 피어 있다고 하네요. 열대수련의 형태는 별 모양이며 향기가 짙다고 하는데 가까이 갈 수가 없어서 향기는 맡아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꽃잎이 별 모양으로 생겼군요. 짙은 붉은 색 꽃이 아주 정열적이며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어여쁜 수련의 자태를 즐기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수면에 반영되어 수련과 함께 담아 봅니다. 재미있는 모습이네요.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온대성 수련의 모습입니다.



한국 자생종인 수련(N. tetragona)은 북반구 근대(近帶)에 널리 분포하며 비교적 소형의 수련으로 잎이 달걀 모양 원형 또는 달걀 모양 타원형으로 끝이 둥글다고 합니다. 저녁에 오므렸다가 다음날 다시 피기를 며칠 동안 계속한다는군요.



수련에 꿀벌이 분주하게 나르고 실잠자리는 짝짓기 하느라 바쁜 것 같습니다.



마치 형형색색의 수련들이 옹기종기 모여 축제라도 여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붉은 수련 한 송이... 열대수련 처럼 색감이 강렬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마음을 사로잡는 끌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노랗고 앙증맞게 생긴 꽃이 바로 물양귀비 꽃입니다. 물양귀비는 수금영(水金英)이라고도 부르는데 아마 물에 사는 금영화라는 뜻이겠지요?



여름은 실잠자리들의 짝짓기 계절인가 봅니다. 이곳에서도 실잠자리 한 쌍이 짝짓기에 한창인데요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늘 속에서 살짝 스며드는 한 줄기 햇살을 받은 물양귀비 한 송이가 너무 예뻐서...



이번에는 가시연을 만나볼까요? 가시연은 수련과 가시연속의 한해살이 풀이며 꽃말은 '감사(感謝)'라고 합니다. 예쁜 모습 보여주어서 감사합니다.



가시연 꽃 위에 잠자리 한 마리가 편안하게 오수를 즐기고 있네요. 잠자리야 가시에 찔릴라 조심하거라...



궁남지 연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논병아리 녀석인데 수련 속을 여기저기 헤집고 다닙니다.



논병아리는 어리연 속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쇠물닭도 더러 눈에 띕니다. 쇠물닭은 조강 두루미목 뜸부기과에 속하는 척추동물로 물닭보다 크기가 작다고 하여 ‘쇠물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식성은 잡식성이라고 하네요.



쇠물닭이 물속에 들어가 무언가 물고 나오는데 자세히 보니 우렁 같습니다. 역시 잡식성이 맞나 봅니다. 껍질을 어떻게 깨서 먹는지 궁금해지더라구요.



녀석이 물장난을 하는지 샤워를 하는지 물과 함께 격렬한 몸부림을 여러 차례 하네요.



개나리처럼 샛노란 저 꽃은 노랑어리연인데요 일명 황연화(黃蓮花)라고도 하며 꽃말은 '수면의 요정'이라고 한답니다. 전초를 행채라 하여 약용하는데 청열(淸熱), 이뇨, 해독의 효능이 있다고 하네요.



이 깜찍하게 생긴 아이는 개구리연이라고도 불리는 수련과 개연속의 개연 꽃입니다. 유사종으로는 남개연, 왜개연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돌아본 궁남지 연꽃 어떻습니까? 비록 부여 서동연꽃축제는 코로나19로 취소되었지만 꽃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어김없이 피어 어여쁜 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연꽃과 수련이 만개하여 아름다움은 절정에 달하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궁남지에서 연꽃과 함께 한 방에 날려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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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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