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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 가득한 봉곡사 천년의 숲길을 찾아!

2021.05.12(수) 17:34:33네잎클로버(venusmi8@hanmail.net)


 
언택트 여행지로 봉곡사 천년의 숲길을 찾았습니다.
봉곡사 천년의 숲길은 아산시 송악면에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말하는데요, 아산은 평평한 평야가 전개되고 있는 지역으로 외암마을 · 현충사 · 은행나무 길 등 산책하기 좋은 명소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중,  봉곡사 천년의 숲길은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곳으로, 코로나 시대 산책하기 좋은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봉곡사 주차장에 도착해, 바로 이정표를 따라 천년의 숲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주말 오후라 그런지,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한적한 모습이었는데요, 천년의 숲길은 봉곡사 주차장을 시작점으로 봉곡사 앞마당까지 약 700m 정도의 거리에 이릅니다. 숲길로 들어서면 햇살 사이로 빼곡하게 우거진 소나무 군락이 그늘을 드리우며 탐방객들을 반겨 줍니다. 언뜻 보아도 수령 100년은 되어 보이는 적송 군락이 아름드리 터널을 이루며 자연의 경이로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봉곡사 주차장에서 절 마당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는데요, 산책로에는 일주문 하나 보이지 않지만, 푸른 솔숲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굽어진 적송들로 장관입니다. 하지만, 감탄도 잠시 소나무 밑동마다 'V자 모양'이나 '하트 모양'의 홈이 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일제강점기에 주민들을 동원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으로, 지워지지 않는 모진 상처가 오가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갖은 풍파에도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며 잘 자라준 적송들이 그저 고맙게 여겨졌는데요, 형형색색 이어진 연등을 따라가다 보면, 초록빛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에 반해 자꾸만 발걸음이 멈춰집니다.
솔향 가득한 천년의 숲길을 걷다 보면, 살랑이는 바람에 상쾌한 기분도 들고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인데요,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푸른 숲길을 느릿느릿 걷는 것만으로도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듯 힐링이 되었습니다.


 


그윽한 솔향기에 마음이 편해질 때면, 작은 사찰 봉곡사와 마주하게 되는데요, 봉곡사 경내에 들어서기 전, 좌측 계단 위에는 만공스님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만공탑이 자리해 있습니다. 탑 전면 위를 살펴보면, '世界一花'라는 만공스님의 친필이 음각되어 있는데, 만공스님은 스물다섯 을미년(1895년 7월), 이곳 봉곡사에서 문득 법계성을 크게 깨달아 오도송을 읊었다고 합니다.





천년고찰 봉곡사는 송악면 유곡리, 봉수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내에는 왼쪽 계단 위로 삼성각이 있고, 앞마당 쪽에 대웅전과 향각전 · 선실이 보입니다. 
몇 채 안되는 가람이지만, 언제 들러도 편암함이 느껴지는 아담한 사찰인데요, 봉곡사는 대한 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로 887년, 신라시대 진성여왕 원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집니다.
 




고려 시대에는 석암사로 불렸으며, 당시 암자만도 상암·벽련암·보조암·태화암 등이 있었지만, 임진왜란 때 전부 소실되는 역사적 아픔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1647년 인조 때 다시 고쳐지어 졌고, 1794년(정조 18년)에 대웅전을 중수하면서 '봉곡사'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주요 문화재로는 봉곡사 대웅전과 고방이 충남문화재자료 제323호로 지정되어 있고, 대웅전의 지장 탱화는 충남문화재자료 제24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봉곡사는 현재, 대웅전 해체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경내에는 오색 빛깔 연등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었는데요, 불자는 아니지만, 예쁜 연등들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담고 있는 소원을 빌어 보았습니다.

봉곡사는 다산 정약용이 성호 이익을 기리는 강학회를 열고자 찾은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면, 솔내음 가득한 천년의 숲길을 찾아 봉곡사까지 발걸음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봉곡사
충남 아산시 송악면 도송로 632번길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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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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