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소식을 전해준 도심속 힐링 쉼터, 신방공원

2021.03.05(금) 15:01:45초록나무(buykks@hanmail.net)

겨울의 찬 기운을 몰아내고 3월로 접어드니, 어느덧 봄기운이 서서히 느껴졌다. 동네 마실 가듯 산책 삼아 찾아간 곳은 천안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천안시 맑은물사업소 시민휴식쉼터이다. 천안시 맑은물사업소 시민휴식쉼터는 신방공원으로도 불리우고 있으며, 신방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위치해 있다.

신방공원은 천안시 공공 하수처리장을 증설하면서 하수처리장 여유 부지에 조성된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다. 공원 내에는 농구장·족구장·전망의 언덕·어린이 놀이터·올챙이연못·잔디마당·생태연못·그라운드골프장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발걸음을 재촉해 신방공원에 도착하니 주말을 맞아 산책 나온 인근 지역민들로 활기가 가득했다. 평일은 인적이 많지 않은 한산한 모습이지만, 주말 신방공원의 모습은 여가와 휴식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로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신방공원에는 곳곳마다 솔향기 가득한 소나무와 벤치가 마련되어 있고, 체력단련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잔디광장 주변으로는 사회적 거리를 유치한 채 가족 단위로 공놀이를 하거나, 배드민턴, 연날리기 등의 야외활동을 즐기는 모습이다. 이번엔 아이들이 공원 산책에 동행하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쾌적하게 조성된 공원을 홀로 거닐며 따사로운 봄빛을 만끽해 보았다.

신방공원에는 광장을 중심으로 전망의 언덕이 조성되어 있다. 계단을 올라 언덕 위에 올라서면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정자가 있고, 공원 전체의 풍경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해질녘, 전망의 언덕에서 바라보는 노을 풍경 또한 아름다워 도심 속 힐링하기 좋은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잘 정비된 신방공원에는 다양한 꽃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린 화사한 봄꽃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한파가 엊그제 같았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꽃을 마주하니 기분이 설레었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걷기 운동이 가장 기본이라고 한다. 집안에만 있기보다 따스한 햇살 속에 가까운 공원이나 산책로를 찾아 건강도 챙기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을 잠시 날려보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