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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단풍 내려앉은 공주 충현서원

2020.11.16(월) 15:10:40낯선일상으로의초대(withknit@naver.com)

가을은 언제나 아쉬운 계절이지만, 올 가을은 가뭄의 영향인지 붉은 단풍들이 예년보다 빨리 땅으로 떨어져 단풍길을 찾는 발걸음이 더 급하다.
 

 
지난 여름, 짙은 녹음을 자랑하던 풍성한 아기단풍나무를 기억하고 찾은 충현서원.
 

 
충남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에 위치한 충현서원은, 충청남도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충남문화재자료 제60호로 지정되어 있다.
 

 
임진왜란에 폐허가 된 것을 중건하였으나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문을 닫았다가 1925년에 이 자리에 다시 세워졌다. 이 단풍나무들이 그때 심어졌다고 한다면 수령이 거의 백 살이니, 저 수많은 가지들마다 가득 걸린 단풍잎들이 더 대견하다.
 

 
작년에 비해 단풍잎이 조금 빨리 물들기도 한데다, 비가 한동안 내리지 않아 그런지 여기도 역시 반 정도는 이미 말라 그 붉은 빛을 잃어가고 있었고, 뒤편 돌담 근처의 나무들은 다행히 아직 제 빛깔을 가지고 있었다.
 

 
늦은 오후 햇살이 닿은 자리는 붉은 잎을 넘어서서 서원의 마당까지 붉게 물들인다.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목마름을 이겨내고 여태 있어준 것이 한편 안쓰럽고 고맙기도 하다.
  

 
다음해 가을에는 반짝반짝 고운 단풍을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발걸음을 돌린다.
 


충현서원
-위치: 충남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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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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