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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에 취하고픈 분, 진산자연휴양림으로 오세유!

숲은 병원, 두 다리는 의사

2020.11.09(월) 17:26:44홍경석(casj007@naver.com)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지인들과의 모임은커녕 가족과의 식사마저 다음으로 미루기 일쑤다. 이러다간 무의미하게 연말을 보내고, 내처 신년까지 맞게 생겼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우울증까지 발호하여 달려들 기세다. 이처럼 안 좋은 기분을 치환하고자 금산 진산자연휴양림을 찾았다. 단풍이 흡사 불타는 듯 아름답기가 이루 말할 나위조차 없었다. 
  
▲진산자연휴양림 입구
 

▲바라만 봐도 아찔한 짚핑 시설물

금산 진산자연휴양림은 ‘호남의 금강산’으로 회자되는 대둔산이 시작되는 곳이다. ‘금산8경’으로도 소문이 왁자한 이곳은 충남과 전북 두 도의 도립공원 대둔산이 바로 곁에서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인사하는 곳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보면 더 예쁘다. 오래 보면 더 사랑스럽다. ‘6km 산소탱크! 대둔산 숲길 산책로!’라는 안내문이 보이는 진산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초입엔 짚핑 시설이 먼저 길손을 반긴다. 

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기자로선 그 시설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히 언감생심의 영역인지라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진산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은 관광객과 등산객이라면 반드시 묵어야 하는 곳이라고 했다. 
   

▲한창 기세 좋게 불타고 있는 진산자연휴양림의 단풍들
 

▲호젓한 길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안성맞춤
 
대둔산은 충남 금산군 진산면과 논산시 양촌면,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산(山)이라는 것은 본디 경계가 없다. 다만 사람들이 편의상 선을 그은 것뿐이다.
  
이런 관점에서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대둔산로에 있는 진산자연휴양림 역시 ‘충남의 금강산’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초록은 동색인 때문이다. 이 말은 '풀빛과 녹색은 같다'는 뜻으로 서로 같은 무리끼리 어울린다는 의미다.
 
고향이 충남 서천이며 ‘풀꽃 시인’으로도 불리는 나태주 님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절창의 시를 남겼다. 진산자연휴양림은 멀리서 바라만 봐도 충분히 힐링이 된다.
 
▲진산자연휴양림 안내판
 

▲목가적 풍경의 숙박시설은 1박을 유혹한다
   
그래야 진산자연휴양림의 정기를 오롯이 전수받는다나 뭐라나. 산책로와 캠핑장의 입장료는 3천원이지만 몸으로 느끼는 값어치는 30만원 이상이나 되는 듯 느껴졌다. 
 
둘이 가면 더 좋은 길
▲둘이 가면 더 좋은 길

통나무집 모습 역시 참 고왔다
▲통나무집 모습 역시 참 고왔다

산책로 입구
▲산책로 입구

“숲은 병원이요, 두 다리는 의사입니다”
▲'숲은 병원이요, 두 다리는 의사입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아무리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다 해도 두문불출로 아무것도 안 하면 오히려 병이 난다. 이런 때일수록 적당한 운동과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아주 효과적인 산행과 등산은 권장할 만하다.

'숲은 병원이요, 두 다리는 의사입니다'라는 현수막의 글씨가 더욱 의미심장했던 진산자연휴양림은 명실상부의 산소탱크였다. 진산자연휴양림을 나와 맛난 점심을 먹었다. 
 
더 이상 예쁠 순 없다
▲더 이상 예쁠 순 없다
 
기암괴석에 걸린 낮달
▲기암괴석에 걸린 낮달
 
대전으로 나가는 길에선 금산군 진산면과 복수면을 만나게 된다. 그럼 각양각색의 먹을거리가 나들이객들을 다시금 유혹한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고 있다. 언제 첫눈이 내릴지 모를 일이다.

따라서 지금이 한창 절정인 진산자연휴양림 역시 빨리 찾아갈수록 좋다. 조금 더 지나면 지금의 절경(絶景)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자연은 사람과 협상하지 않는다.
 
진산자연휴양림은 전북 완주군과 경계하는 곳에 있다
▲진산자연휴양림은 전북 완주군과 경계하는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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