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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토박이들의 명소 공산성 산책

2020.04.02(목) 16:24:52센스풀(sensefull7@naver.com)



하늘은 파랗고 지천에 꽃이 피어 참 좋은 날씨입니다. 집에만 있기 답답하니 마스크 착용하고 산책 겸 공산성 한 바퀴를 돌고 왔습니다.
 

 
이곳은 해발110m정도의 그다지 높지 않은 언덕으로 공주 토박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커플옷과 커플마스크를 착용하고 나들이 나온 듯한 몇 커플이 보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찾는 이들이 현저히 줄어 거리를 두고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에는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회적 거리를 두고 조금씩 조심스러운 산책은 면역력도 높여주고 갑갑한 마음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가 되기도 합니다.
 

 
공산성은 백제의 대표적인 성곽으로 초기에는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 석성으로 축조되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우리지역의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백제시대에는 웅진성으로,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으로 불리었고 고려시대 이후 공산성으로 불리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관람료를 지불하고 입장하였으나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금서루가 보이는 언덕을 오르면 오른쪽에 비석들이 일렬로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공주시 곳곳에 흩어져 있던 비석들을 모아 놓은 것으로 대다수는 인물의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을 새긴 송덕비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금서루 주변 분홍색의 진달래꽃들이 계절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공산성 입구에서 언덕을 조금 오르다 보면 남쪽 성곽의 문인 금서루가 나오는데, 이곳은 삼남의 관문이기도 하였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산책로를 따라가는 방법과 산성 위를 걷는 길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걸으면 되는데, 숲속을 걷고 싶으면 산책로를, 아름다운 금강변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산성 위를 걷는 것이 좋습니다.
 

 
금서루에서 두 갈래의 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천연의 요새라는 말이 과언은 아닌 듯합니다.
 

 
성곽 주변으로 나부끼는 황색 깃발로 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깃발은 송산리고분군의 6호분 벽화에 있는 사신도를 재현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깃발의 바탕색인 황색은 백제의 나라색으로 그 당시에는 황색이 우주의 중심이 되는 색으로 여기어 중하게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깃발에 그려진 사신도의 그림은 동쪽은 청룡, 서쪽은 백호, 남쪽은 주작, 북쪽은 현무로 위치별로 다르게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곽에서 바라 본 전경은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조그만 언덕을 올라왔을 뿐인데 금강과 공주의 신도시, 구도심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마치 작은 동산의 정상을 정복한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곳으로 왠지 횡재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성곽 주변 큰 벚나무들이 조만간 꽃축제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꽃들이 만개하면 또 색다른 공산성의 풍경이 펼쳐지겠죠. 만개한 벚꽃 사이로 보이는 잔잔한 금강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한가롭게 공산성을 산책하다 보면 유럽의 멋진 고성에서의 산책이 부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산책하는 사이사이 소원성취를 위해 쌓아둔 돌탑들이 보입니다.
 
저도 이곳에 돌 하나 쌓아 올리며 지금의 코로나19 난국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빌어 봅니다.
 

 
공산성의 총 길이는 2660m로 동서남북 네 곳 중 북문인 공북루와 남문인 진남루, 1993년 공주시에서 복원한 동문인 영동루와 서문인 금서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혼자 성벽길을 찬찬히 걸으며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두 시간은 훌쩍 지나간 듯합니다. 공산성 앞으로 바라보이는 금강과 맞은편 미르섬의 풍경 또한 아름답습니다.
 

 
아래로 나 있는 수변길 맞은편 미르섬을 바라보며 서 있는 커플의 모습이 평화롭고 행복해 보입니다. 날이 좋아서 영동루 앞 벤치에 하염없이 앉아 있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나오는 길 체험장 옆으로 보이는 커다란 목련꽃이 저를 마중나와 있습니다. 일년을 기다려 다시 보는 목련꽃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곳곳에 피어 있는 봄 야생화들도 따뜻한 햇살에 저를 반겨주는 듯하고, 벚꽃이 만개하면 어떨지 궁금해지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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