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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의 전통한옥과 노란 수선화 풍경이 있는 서산 유기방가옥

2020.04.14(화) 18:34:46묵이(darl3101@naver.com)

해마다 봄이 오면 노랗게 핀 수선화를 보기 위해 서산 유기방가옥을 찾곤 하는데, 그때마다 늘 새로운 느낌이 들곤 합니다. 특히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집밖을 나서는 일이 매우 조심스러운 시기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꽤 오랜 시간 장기화되면서 계속 집안에만 있다 보니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터라 마스크 착용과 함께 타인과 일정 거리를 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조심스럽게 서산 유기방가옥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붐빌 것 같지 않은 평일 이른 시간에 방문을 했더니 다소 한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서산 유기방가옥은 1919년 건립된 일제강점기 전통가옥으로 '큰말'이라고 불리는 마을의 가장 안쪽에 산을 등지고 남향하여 자리잡고 있다. 송림이 우거진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서산 유기방가옥은 북으로 'ㅡ'자형의 안채와 서측의 행랑채, 동측에는 안채와의 사잇담에 근래에 지은 주택이 안마당을 형성하고 있다. 안채와 우측으로 L자형의 사랑채와 행랑채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원래 안채 앞에 중문채가 있었던 것을 1988년에 헐어내고 현재와 같이 누각형 대문체를 건립하였다. 사랑마당과 안마당은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특히 후면 담장은 급한 경사지를 따라 둥글게 감싸고 있으며 상부에는 연목을 놓고 기와를 얹은 토담이 있다. 토담을 축조할 때 사용했던 퀴틀이 현재도 남아 있다.
-서산유기방가옥 홈페이지 참조
 

 

 
유기방가옥은 서해안에 위치한 전통가옥을 관리하며 가옥 주변으로 수선화를 심어 매년 봄이면 수선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한옥 민박, 전통 혼례, 전통 민속놀이, 민화 그리기 등의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1910년대에 건축된 만큼 조선 후기 양반 가옥의 모습이 담겨 있어 충청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서산 유기방가옥 일대에 노란빛 수선화가 꽃망울을 틔웠고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풍경에서 봄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 봄이 되면 수선화가 하나둘씩 피어나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가옥 관리인인 유기방씨가 스무 해가 넘도록 정성스럽게 가꾼 수선화 묘목이 이제는 널찍한 군락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봄꽃과 오랜 세월을 품은 고택의 풍경에서 참 이색적이면서도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선화가 핀 꽃밭 위쪽으로 소나무가 빽빽한 솔숲길이 있어서 바람 따라 불어오는 솔향을 맡으며 산림욕을 즐겨도 좋습니다.
 

 

 
서산 유기방가옥은 드라마 '직장의 신'과 '미스터션샤인' 등의 촬영지였던 곳으로 수선화 핀 고택의 풍경이 아니더라도 고풍스런 전통 가옥과 싱그러운 소나무숲 등 볼 게 많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후 찾으면 좋습니다.

유기방 가옥
-소재: 충남 서산시 운산면 이문안길 72-10
-관람: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무료(축제 기간 일반 5000원, 경로·장애인·학생 4000원, 유아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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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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