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미디어플러스

 
바다 하면 왠지 피서지~,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한 물놀이 여행을 떠올리게 되지만 매서운 추위가 한창인 이 겨울에 떠나는 겨울바다는 낭만을 느끼기 충분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찾은 감성 여행지 만리포해수욕장에는 저처럼 겨울바다의 매력에 푹 빠진 방문객들로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리포해수욕장은 길이 약 2.5km로 해변을 산책하기에도 좋은 코스입니다.

한겨울에 찾은 겨울바다는 매서운 바람이 코가 시리지만 왠지 모르지만 피서지의 여름바다보다 훨씬 더 큰 매력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뜨거운 모래사장은 걷기 힘들지만 이 겨울에는 참 걷기 좋았습니다.
겨울이지만 날이 좋아 두툼한 외투를 걸쳐입고 푸른하늘과 바다를 만끽하며 하염없이 모래사장을 걸어봅니다. 해변을 걷다 보면 파도가 휩쓸고 간 하얀 거품 사이로 보이는 예쁜 조개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조개들을 하나둘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해변가를 산책하는 사람들도 제각각!
 
애견과 함께 산책하는 방문객들도 보이고 두 손을 꼭 잡고 해변가를 거니는 커플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커플들의 모습은 어디에서나 사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모래사장에 그들의 사랑을 글로 써 보는 예쁜 커플을 보니 참으로 흐뭇하니 옛 추억도 떠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신년이라 가족들, 또는 연인들끼리 여행을 온 방문객들이 꽤나 많아 보였는데요, 어느 여행지를 가든 사진으로 추억을 쌓는 것이 일상화된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멋진 포즈로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사진촬영이 한창인 모습입니다. 그중에서도 해변가 노부부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순간입니다.
 

 

 
차갑지만 바람이 꽤나 부는 겨울바다는 연날리기에도 최적의 장소인데요, 아빠와 함께 연날리는 소녀의 모습이 참 예뻐 보였습니다.
 
푸른하늘 위로 둥실둥실 떠다니는 연을 보니 새해소망도 이루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물 반 사람 반이었던 여름바다와는 다르게 바닷물 속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파도는 여름보다 더 역동적으로 느껴집니다. 주변을 살펴 보니 서핑보드를 대여해 주는 것도 보였습니다.

백사장을 걷다 보니 몇 안 되지만 서핑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파도에 휩싸이고 밀려나면서도 또 바다로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멋져 보이는 순간입니다. 서핑보드에 우뚝 서 파도를 온 몸으로 느끼는 모습을 보니 저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니 왠지 젊음이 더욱 더 부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해변가 옆으로 자리한 식당들에서 제철 회와 조개구이 등을 먹으며 또 다른 겨울바다의 별미를 느끼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카페에서 또 다른 바다를 즐기고 싶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루프탑이 있는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도 녹이며 바다를 감상해 봅니다.
 


바다가~ 파도가~
여러 감정이 오가며 내 심장을 방망이질하는 듯합니다.
 

 

 
석양이 질 때쯤 만리포의 상징물이 된 대형조형물인 저 워터스크린에는 분수쇼와 함께 색색의 LED 조명등이 화려한 모습으로 탈바꿈합니다.

커다랗게 울려퍼지는 음악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것 같습니다.
 


낮에도 아름다운 만리포 바다지만 해 질 무렵 서해바다는 낭만 그 자체입니다.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자연이 만들어낸 오묘한 컬러의 그라데이션에 제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낙조는 여름보다 겨울이 훨썬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황금빛 노을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얼어붙었던 제 몸과 마음까지 녹아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바다 위로 천천히 내려앉는 석양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고요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철썩~,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온 몸에서 힐링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겨울바다는 코끝은 시린데 마음은 상쾌해지는 이상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