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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숨쉬는 고찰 계룡산 갑사에서 느껴보는 가을의 정취

2019.11.13(수) 23:08:29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갑사는 백제 구미신왕 원년(420)에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으나 기록으로 분명한 것은 무령왕 3년(503)에 천불전을 중창했다고 하니 어쨌거나 백제 웅진시대의 주요한 사찰이었음은 분명하다. 천년의 내력을 지켜 오다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에 모두 불탔던 것을 뒤에 하나둘씩 새로 세웠으므로 지금의 절집들은 조선시대 중·후반기의 것들이다. 대웅전에 1650년에 제작한 괘불이 보존되어 있어 초파일이나 중요한 재(齋)에 가면 내어 건 괘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절에는 선조 2년(1569)에 새긴 '월인석보 판목(보물 제582호)'이 있다.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을 합쳐 엮은 <월인석보>는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공덕을 칭송한 것이다. 이 판목은 우리나라에 남은 유일한 것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나서 한글을 이용해 처음으로 지어 낸 글인 만큼 국어학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본래 논산 쌍계사에 있던 것을 옮겨왔다고 한다.

대웅전은 갑사가 1579년에 정유재란으로 불탄 뒤에 자리를 옮겨 지금의 위치에 자리잡게 되었으니 1604년에 중건한 것이다. 갑사에는 중심 전각인 대웅전과 대적전 말고도 강당, 응향각, 팔상전, 진해당, 적묵당, 삼성각 등이 있으나 절 전체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 매우 아담하고 포근하다.
-<답사여행의 길잡이 4-충남>(20쇄 2012)에서 발췌, 한국문화유산답사회(김효형, 목수현, 김성철, 유홍준)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고 했던가요? 갑사는 지금 가을 단풍으로 불타고 있습니다.
짧기만 한 이 가을의 정취를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기에 최고의 명소가 바로 갑사가 아닌가 싶네요. 저와 함께 갑사로 가을여행 떠나 보실까요?
 

 
매표소를 지나 갑사 입구로 들어서면 먼저 일주문이 반겨줍니다. 일주문 주위는 아직 단풍이 덜 들었네요.
 

 
이날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갑사를 찾아 가을을 즐기고 있습니다.
 

 
갑사 탐방지원센터 앞 하대천을 건너는 다리 주변의 모습입니다.
 

 
가을은 여심을 자극하나 봅니다. 갑사로 가는 길, 자연관찰로의 단풍길은 마치 꽃길 같습니다.
 

 
사천왕문 주위에는 불게 물든 단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웅전으로 가는 입구를 지나 공우탑으로 발걸음을 해봅니다.
 

 
공우탑 주위의 모습입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습니다. 
 

 
대적전 앞 숲속에도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가을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대웅전을 지나 삼성각 쪽으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뒤편 감나무에는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군요.
 

 
삼성각의 모습인데요,  
 

 
삼성각과 대웅전을 한 프레임에 담아봅니다.
 

 
갑사 주위는 어느 쪽으로 보아도 추색일색(秋色一色)으로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 가을을 실감하게 됩니다.  
 

 
범종루 옆의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이 가을과 함께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 자연관찰로에서 만난 나뭇잎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나뭇잎에 빨간 단풍잎이 붙어 햇빛에 속살을 내비치는 그 투명함이 너무 예뻐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춘마곡추갑사'라는 말처럼 가을의 갑사는 그 아름다움이 빼어납니다.
너무 짧아서 아쉬움만 남는 가을,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갑사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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