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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 탐방로를 거닐며 사막과 같은 풍경을 즐기다

2019.11.05(화) 12:25:22눈곶(borisim3@naver.com)

생태팸투어 코스로 우리가 향한 곳은 국내 최대의 모래언덕인 신두리 해안사구였는데, 이곳은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인 호기심 충족과 경이롭고 신기한 풍경 감상이라는 목적을 충분히 만족시켜 준 곳이었다. 
 

 
태안군 원북면 신두해변길 201-122에 위치한 신두리 해안사구는
신두해변을 따라 펼쳐진 사구로 전체 길이는 약 3.4km 폭 약 0.5~1.3km이다.
이곳은 2001년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나라의 보호를 받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크고 넓은 모래언덕이다.
 
해안사구는 바닷물 안에 잠겨 있던 모래가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썰물일 때 햇볕에 마르게 되면서 
바람에 의해 해안 주변으로 쌓인 모래언덕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사막과 같은 풍경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단다.
 

 
데크 탐방로를 따라가며 처음으로 마주한 사구의 모습은 문득 어린왕자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 생각나고~,
 

 

 
크게 가파른 구간이 없어 느긋하게 산책하듯 가면서 사진을 담다 보면,
  


오래 전 윈도 바탕화면처럼 느껴지는 눈앞의 풍경에 마음이 둥실 떠다니고~,


 
장벽처럼 보이는 최대 높이 19m의 웅장한 규모의 사구는 북서계절풍이라는 탁월풍이 만든 해안사구 지대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겨울에는 규모나 위치, 모양이 자주 바뀌기도 하는 곳이란다.
 

 
줌을 바짝 당겨서 언덕 표면을 보니 곱디 고운 미립자의 모래가 물결을 치고 주름을 만들며
바람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바람의 환상적인 그림을 감상하다 보니 신두리 해안사구가 언제 만들어졌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사구는 보통 마지막 빙기인 뷔름(Wurm) 빙기를 기점으로 그 이전을 고사구, 그 이후를 현생사구라고 부른단다. 약 1만년 전부터 쌓이기 시작한 후빙기의 현생사구층이 수십만 년 전 최후간빙기 때 형성된 두터운 고사구층을 덮어 지금의 사구를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신두리 해안사구도 현생 사구 및에 고사구가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사구 전망대가 가까워지면서 양옆으로 보이는 억새 군락이 마치 제주도 산굼부리를 보는 듯하고~^^
 


또 어떤 모습이 눈앞에 펼쳐질지 기대를 안고 걸음을 재촉한다.
 

 
멀리 신두리 해변이 조망되면서 높고 낮은 부드러운 굴곡을 지닌 오롯한 모래언덕이 있는가 하면
이름 모를 풀이나 억새로 뒤덮인 언덕, 순비기나무나 해당화와 같은 관목이 군락을 이룬 언덕 등 다양한 모양과 식생을 가진 언덕이 이어진다.
 

 
저 멀리 여행자의 숙소로 이용된다는 모래언덕 위의 붉은 지붕의 하얀집이 그림처럼 다가오고~,
 

 
아직도 모래 언덕에는 해당화가 진홍색 꽃망울을 활짝 터뜨려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해변 근처의 모래땅이나 자갈 틈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순비기나무는
잎과 가지의 향이 좋아 천연허브로도 많이 사용된다 해서 코를 대고 맡아보니 향긋~하다.
 

 
사구는 겉으로 보면 그냥 모래 무덤 같지만,
그 안에는 물을 저장하고 있어서 그 물로 사구 동·식물들의 서식이 가능하단다.
 

 
푸르른 하늘과 바다, 신두리 해변을 거니는 사람들과 은빛 모래 언덕의 하늘하늘 완만한 곡선이 어울려
더없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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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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