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미디어플러스

 
몇년 전부터 웬만한 축제장이나 수목원에 빠지지 않은 핑크뮬리, 그리고 팜파스가 유행처럼 번져 어디를 가도 만날 수가 있지만 질리지 않고 예쁘게만 느껴지지요. 가을가을한 요즘처럼 여행하기 좋은 계절, 태안에 위치한 청산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다양하게 가꾸어진 테마별 정원인 청산수목원에서는 지난 8월 15일부터 11월 24일까지 팜파스축제가 진행 중입니다.
 

 
청산수목원 관람은 봄(4월~5월)에는 9시, 하절기(6월~10월)에는 8시, 그리고 동절기(11월~3월)에는 10시부터이며, 입장 마감은 일몰 1시간 전까지입니다. 이용 요금은 대인 8000원(단체:7,000원)이며, 경로(65세 이상) 및 청소년과 태안군민 6000원, 유아(4~7세)는 4000원입니다. 
 

 
홍련원은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홍련과 백련이 피는 곳이지요. 불가의 가르침이 녹아 있는 일주문과 어우러진 홍련원, 조금은 엉성해 보이는 듯한 일주문이지만 오랜 세월 비바람에도 끄떡 없이 서 있다고 합니다. 가을 바람결을 느끼며 만의 길로 접어듭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로 더없이 화사하게 보이는 핑크뮬리가 언뜻 보여 들어가 봅니다. 뮬리는 개화가 완전히 된 상태라서 색감이 약간은 퇴색돼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곱습니다. 핑크뮬리 넘어 하늘거리는 팜파스가 멀리 보입니다.   
 

 

 
청산수목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구절초도 만나고 벌개미취도 만나게 됩니다. 구절초는 흰색과 연한 분홍색으로 가을이 깊어갈 때쯤 피는 꽃이라 요즈음 눈 내린 듯 하얗게 피어 보기가 예쁘지요. 벌개미취는 쑥부쟁이, 개미취와 꽃이 비슷해서 헷갈리지만 꽃빛과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마알간 가을 햇살에 핑크뮬리의 속살이 보이는 듯합니다. 본래는 미국의 서부나 중부의 따듯한 지역의 평야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흔하게 조경용으로 식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서는 청춘 남녀들이 SNS에 올려 빠르게 알려졌다고 하지요. 그래서 핑크뮬리가 있는 곳은 항상 사람들이 몰립니다.
 

 

 
요즈음 핑크뮬리 못지 않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팜파스지요. 청산수목원에서는 팜파스축제도 개최하고 있어 낭만적인 풍경 속에 기억에 남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으며, 가을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팜파스는 억새의 한 종류로 정식 이름은 '팜파스그래스'입니다. 남미 초원지대를 뜻하는 팜파스와 풀을 뜻하는 그래스가 만난 이름입니다.
 

 

 
'이삭 줍는 여인들'과 '만종'을 만날 수 있는 밀레 정원입니다. 화가 밀레의 작품 세계를 주제로 가꾼 정원은 넓은 잔디밭과 수목을 배경으로 작품 속 등장인물들을 조각상으로 재현해 잊고 살았던 밀레 작품을 되새겨 보게 합니다.  
 

 
이곳은 고갱 가든으로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야외웨딩 촬영장으로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주변은 홍가시나무가 병풍처럼 둘려쳐져 있으며 4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홍가시축제가 개최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홍가시는 봄에 새잎이 나올 때 단풍처럼 고운 붉은빛을 띠므로 홍가시나무라고 한답니다.
 

 

 
승탑원을 지나 굴조개 껍질로 만든 터널을 빠져나오면 허브원으로 이어지고 측백나무 사이로 '천지창조', '비너스', '반가유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천지창조는 미켈란젤로의 벽화로 바티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나오는 길에서 다시 핑크뮬리 군락이 있어 들어가 봤는데, 이곳은 가족 한 팀만이 있어 한가로웠어요. 청산수목원은 꽃창포, 홍가시, 연꽃, 핑크뮬리, 팜파스 계절별로 축제가 이어져 가족 나들이, 연인들 산책하기,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사랑받고 있는 곳입니다.
 


청산수목원
-주소: 충남 태안군 남면 연꽃길 70
-시간: 매일 08:00~19:00
-전화: 041-675-0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