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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북면 정자2리 경로당의 특별한 겨울나기

짚풀공예로 분주

2014.01.29(수) 09:23:57서산시청(public99@korea.kr)

서산시 고북면 정자2리 경로당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짚을 엮느라 분주한 손놀림을 보이고 있다.

▲ 서산시 고북면 정자2리 경로당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짚을 엮느라 분주한 손놀림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함께 모여 짚풀을 엮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몰라요.”
 
서산시 고북면 정자2리 노인회(회장 한춘조,76) 10여명의 노인분들은 요즘 짚풀공예품 만들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농한기라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여느 경로당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가을걷이가 끝난 11월부터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되는 이듬해 4월초까지 어르신들은 옛 솜씨를 되살리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이들이 만드는 작품은 짚신이며 멍석, 삼태기, 맷방석(맷돌 방석), 크기가 다른 여러 종류의 바구니 등 대부분 전통 생활도구들이다.
 
완성된 짚풀공예품들은 전문 수집상을 통해 전국으로 팔려가며 판매 수익금은 경로당 운영비로 쓰거나 마을발전기금, 불우 이웃돕기에 쾌척한다.
 
지난해 8월에는 마을 어르신 10여분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대한민국 상상엑스포’에 참가해 짚풀공예 솜씨를 전국에 자랑하기도 했다.
 
짚풀공예품 하나를 만드는 데는 보통 7~8시간이 걸린다.
 
볏짚을 하루종일 만지고 있으면 손바닥에 멍이 들고 허물도 벗겨지지만 어르신들은 소일거리라도 있으니 다행이라며 감사히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짚풀공예품의 판매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춘조(76) 노인회장은 “판매 수익이 몇 년전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지만 돈을 생각하고는 일을 못한다.”며 “잊혀진 전통을 잇는다는 자부심으로 하루하루 짚풀공예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렇게들 모여서 자식얘기며 세상얘기 하면서 짚풀을 엮다보면 시간도 잘 간다.”며 “나이 먹어서 일할 수 있는데다 옛 솜씨를 활용할 수 있어 노인들의 소일거리로는 그만”이라고 말했다.


서산시 고북면 정자2리 경로당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짚풀공예 작품들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서산시 고북면 정자2리 경로당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짚풀공예 작품들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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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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